UEFA컵, 세리에A 팀들의 운명은?

[엑스포츠뉴스=권기훈 기자] 19일 오후 9시 (이하 한국시간) 스위스 니옹에 있는 UEFA(유럽축구연맹) 조직위원회에서는 UEFA컵 32강과 16강의 대진 추첨이 열렸다.

세리에A 팀들은 피오렌티나, 우디네세, 삼프도리아, AC밀란 등 4개 팀이 참가하였고, 팀들의 관계자는 모두 긴장된 모습으로 대진 추첨식을 바라보는 모습이었다.

대진 결과, 피오렌티나와 밀란은 위협적인 상대를 만났지만, 우디네세와 삼프도리아는 비교적 쉬운 상대를 만나면서, 16강 진출에 청신호를 켜게 되었다.

삼프도리아 vs 메탈리스트

UEFA컵 조별예선 C조 마지막 경기에서 세비야를 상대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32강에 진출한 삼프도리아는, 비교적 쉬운상대인 우크라이나의 메탈리스트를 만났다.

하지만, 메탈리스트는 B조에서 올림피아코스, 벤피카 등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서 다크호스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에, 삼프도리아 또한 절대 만만하게 생각해선 안될 것으로 보인다.

삼프도리아는 역시 리그에서 부진하고 있는 공격진의 부활이 가장 큰 숙제로 떠오르고 있고, 이것은 겨울 이적 시장에서 뛰어난 공격수를 영입한다면, 충분히 메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UEFA컵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경기의 승자는, 디나모 키에프와 발렌시아의 경기의 승자랑 맞붙는다.

우디네세 vs 레흐 포즈난

D조에서 3승 1패를 기록, 1위로 가볍게 조별예선을 통과한 우디네세는, H조 3위, 레흐 포즈난과 맞붙게 되었다.

우디네세는 현재, 비록 리그에서는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곧 다가올 윈터브레이크에서 적절한 휴식을 취한다면, 충분히 다시 강력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레흐 포즈난은 H조에서 1승 2무 1패를 기록하였지만,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의 페예노르트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었고, 프리메라리가의 데포르티보와도 무승부를 기록하는 모습을 보였기에, 우디네세 입장에서는 만만하게 생각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 경기의 승자는, 제니트와 슈투트가르트의 경기의 승자와 맞붙는다.

피오렌티나 vs 아약스

이번 UEFA컵 32강 경기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경기이다.

피오렌티나는 챔피언스리그에서 아쉽게 뮌헨과 리옹에 밀려서 UEFA컵으로 떨어졌고, 아약스는 UEFA컵 조별예선 F조에서 2위를 기록하면서 32강에서 만나게 되었다.

비록, 피오렌티나는 오랜만에 올라온 챔피언스리그에서 패배하긴 하였지만, 리그에서 보여주는 좋은 모습을 바탕으로 아약스를 상대한다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비해 아약스는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반 바스텐 감독의 지휘 아래, 이번 시즌 리그 2위를 달리고 있지만,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 핵심 공격수이자 팀의 아이콘인 ‘헌터’ 훈텔라르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다. 비록, 장기 부상중이어서 팀에 도움은 되지 못하였지만, 그래도 그의 존재감은 매우 컸기에, 많은 출혈이 예상된다.

피오렌티나는, 질라르디노와 무투의 공격진 조합과, 쿠즈마노비치와 몬톨리보로 이어지는 미드필더 라인이 자신의 역할만 충분히 해준다면, 좋은 경기가 예상된다.

이 경기의 승자는, 마르세유와 트벤테의 경기의 승자와 맞붙는다.

밀란 vs 베르더 브레멘

UEFA컵에 있다는 자체가 뭔가 이상한 이탈리아의 거함 밀란이 베르더 브레멘을 상대하게 되었다.

이름값으로는, 밀란이 베르더 브레멘을 압도하고도 남지만, 현재 밀란의 상황은 정말 좋지 않다. 파투와 카카, 호나우지뉴로 이어지는 공격진은 강력하지만, 문제는 미드필더와 수비진이다.

미드필더에서 유일하게 제 몫을 완전히 해주고 있던 가투소는 부상으로 몇 개월 동안 필드에 나서지 못하고, 네스타가 장기 부상 중인 수비진 또한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특히, UEFA컵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였던 볼프스부르크와의 경기에서 2-2로 무승부를 거둘 때의 모습은 정말로 최악이었다.

같은 분데스리가 소속인 볼프스부르크를 상대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준 밀란. 과연 베르더 브레멘을 상대로는 어느 정도의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볼 만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기의 승자는 올림피아코스와 생테티엔의 경기의 승자와 맞붙는다.

[사진 (C) UEFA 공식 홈페이지 출처]

권기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