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윤현민이 '마녀의 법정'을 통해 배우로 우뚝 섰다.
윤현민은 28일 종영한 KBS 2TV 월화드라마 '마녀의 법정'에서 검사 여진욱 역을 맡았다. 극중 여진욱은 의사 출신 검사로 정의감으로 똘똘 뭉친 인물이었다.
윤현민은 처음으로 미니시리즈 주인공을 맡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유있는 연기로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였다. 성범죄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는 만큼 사건 앞에서는 진지했지만, 로맨스 앞에서는 허당스러운 모습도 보였다. 처하는 상황과 대하는 사람에 따라 달라지는 여진욱의 성격을 윤현민은 자연스럽게 표현했다.
'마녀의 법정' 직전 예능프로그램 '나혼자 산다'에서 활약했던 윤현민이라 이번 연기 변신이 더욱 고무적이었다. '나혼자 산다'에서 윤현민은 영어 공부를 하며 "브레드 이즈 더 베스트"라고 외치는 명장면을 남기며 '브레드'로 사랑받았다. 이러한 예능 이미지는 윤현민이 본업인 연기를 할 때 방해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낳았다.
그러나 윤현민은 여진욱 검사를 통해 "여검 이즈 더 베스트"라는 말이 절로 나올만큼 인상 깊은 연기를 보였다. 이는 윤현민이 여진욱 검사가 직면한 사건들에 이입하며 정서적으로 공감했기에 나올 수 있는 결과였다. 실제로 윤현민은 아역 배우에게 성폭행 진술을 묻는 연기를 준비하면서 괴로움에 잠도 못 이룰 정도였다고.
'나혼자 산다'부터 '마녀의 법정'까지 예능과 드라마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윤현민. 그에게 2017년이 특별한 해로 기억될 것처럼, 대중에게 2017년 윤현민도 특별한 배우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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