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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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③] '어서와' PD "4MC, 네티즌 반응 숙지하고 있어…즐기면서 촬영"

기사입력 2017.11.28 13:21 / 기사수정 2017.11.28 13:21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현장인터뷰②에 이어) 시청자뿐만 아니라, MC들 역시 외국인 친구들의 첫 한국 여행기를 즐기면서 본다.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핀란드 편의 녹화가 한창인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의 한 카페에는 게스트 페트리 깔리올라를 비롯해 김준현, 딘딘, 신아영, 알베르토가 핀란드 친구들의 여행기를 지켜보며 대화를 나눴다. 빌레, 사미, 빌푸의 순박한 여행을 보면서 공감하고 웃고 놀라워하면서 리액션을 주고받는다. 

문상돈 PD는 “핀란드 친구들은 순박하고 필터링이 없고 자연스럽다. 그런 친구들의 시각에서 한국은 어떤 재미를 주는지가 포인트다. 핀란드가 심심한 나라라서 우리나라에 와서 놀 게 많다는 걸 느껴가더라”고 했다. 

외국인 친구들의 여행 자체는 다큐멘터리처럼 리얼하게 촬영된다. 여기에 재치있는 편집과 MC들의 입담을 활용해 재미를 더한다. 

문상돈 PD는 “처음에는 김준현 씨가 중심을 잡고 신아영 씨가 정리하는 등 MC 각자의 롤을 생각해놨는데 지금은 다 섞여 있다. 가족이자 친구들, 시청자 같다”고 말했다. 

“다 즐겁고 편하게 촬영하고 있어요. 서로 눈치를 보면 피곤할 텐데 그런 게 없고 프로그램에 같이 빠져서 즐기는 느낌이에요. 작가들이 ‘여기서 이런 말은 있어야 할 것 같다’ 이 정도는 말해주지만 굳이 개입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리액션이 나오죠.” 

방송 초반에는 MC들에 대한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정보성이 적은 진행에 대한 불만이 종종 나왔는데, 현재는 시청자의 의견을 반영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제작진에 대한 욕도 있지만 MC들을 향한 비판이 많을 때는 죄송해요. 프로그램에 괜히 들어와서 상처를 받는 건 아닌지 죄송한 마음이에요. MC들도 반응을 숙지하고 있어서 인지 조심하는 경우가 있는데, 오히려 자연스럽게 편하게 하라고 해요. 비호감 적인 부분은 우리가 걷어내겠다고요.” 

유일한 외국인인 알베르토 몬디도 MC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6월 파일럿으로 방송된 이탈리아 편에 출연한 뒤 고정 MC 자리를 꿰찼다. 제대로 된 한국 관광 책자를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밝힐 정도로 한국 사랑이 대단하다.

문 PD는 “알베르토의 매력이 많다. 이탈리아에서 태어났지만 한국에 10년간 거주한 반 한국인이고 말도 조리 있게 잘한다. 여행도 많이 다녔고 한국 회사에서 일해서 문화도 잘 느끼고 있다”고 평했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매회 높은 시청률과 관심 속에 방영되고 있다. 제작진이 시청자에게 바라는 부분은 ‘편견 없이 봐주는 것’이다.

“편견 없이 봐줬으면 좋겠어요. 인도나 멕시코는 실제로 그렇지도 않은데 못살 거 같은 나라라고 생각해 (댓글로) 욕하는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인도는 빈한 나라라고, 멕시코는 위험한 나라라는 편견이 있죠. 이 친구들이 우리나라를 정말 좋아하고 즐겁게 다녀갔는데 민망할 때가 많아요. 반대로 우리나라도 시각을 바꾸면 재밌을 수 있는 나라에요. 볼 것 없는 나라라고 생각했는데 보다 보니 달라졌어요. 대외적으로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관광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우리나라도 많은 사람이 알았으면 해요. 장기적으로 분단국, 핵, 북한이 아닌 좋은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어요.”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에브리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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