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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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영화상] 엑소 디오 아닌 신인남우상 도경수의 의미

기사입력 2017.11.26 11:35 / 기사수정 2017.11.26 11:35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도경수가 영화 '형'(감독 권수경)으로 제38회 청룡영화상에서 신인남우상을 거머쥐었다.

도경수는 15일 진행된 제38회 청룡영화상에서 '형'으로 신인남우상 후보에 올랐다. 도경수는 구교환, 류준열, 김준한, 남연우와 각축을 벌인 끝에 결국 신인남우상을 받게 됐다.

이날 도경수는 엑소 콘서트 일정으로 인해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그를 대신해 평소 절친한 조인성이 대리 수상을 해 훈훈함을 더했다.

도경수의 신인남우상은 반전 아닌 반전이었다. 대중적인 인지도로 봤을 때 엑소 디오는 웬만한 배우와 견주어도 결코 밀리 않는 존재감을 갖는다. 그러나 배우 도경수의 모습은 대중에겐 낯설 수 있는 지점이었다.

그러나 도경수는 쟁쟁한 후보들 앞에서도 자신의 진가를 입증해냈다. 그는 '형'에서 극중 고두식(조정석 분)의 동생이자 경기 도중 불의의 사고로 실명한 유도 국가대표 고두영으로 열연했다.

유도선수와 시각장애라는 쉽지 않은 두가지 연기를 함께 해냈다. 조정석과 투톱 호흡에서도 밀리지 않으며 주연 배우로서 인정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이후에도 도경수는 최근 개봉한 '7호실'을 비롯해 '스윙 키즈' 등 '신과함께-죄와 벌' 등에도 출연하며 이번에는 어떤 성장을 보여줄지 기대케 한다.

엑소의 디오로는 데뷔 초창기부터 안정적인 보컬로 인정 받으며 탄탄대로를 걸었다. 그러나 지난 2014년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와 영화 '카트'로 연기에 도전한 도경수는 수많은 편견과 싸워야했다. 불가피하게 '연기돌' 꼬리표가 그의 뒤를 따라 다녔다.

그러나 도경수는 처음부터 무리를 해서 주연으로 연기를 시작하는 몇몇 연기돌들과는 달리 조연부터 시작해 주연으로 성장한 경우다. 또 처음에는 다소 어색했던 부분도 점점 나아지며 매 작품 달라진 연기력으로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결국 도경수는 엑소 디오를 넘어 배우 도경수로의 입지를 다졌고, 이는 단순한 생각에서 그치지 않고 청룡영화제에서도 가능성과 진가를 인정 받으며 생애 한 번 뿐인 신인남우상을 거머쥐게 됐다. 이제는 어엿한 배우로 자리 잡은 도경수의 활약은 계속될 전망이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영화 '형' 스틸컷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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