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12.13 16:49 / 기사수정 2008.12.13 16:49
13일 안양 실내 체육관에서 열린 KT&G와 LG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 LG가 아이반 존슨의 32점 10리바운드 활약과 종료 직전 터진 이지운의 역전 버저비터 3점슛에 힘입어 87-86으로 KT&G를 꺾고 3연승과 함께 공동 3위로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
초반에 LG는 브랜든 크럼프와 존슨의 적극적인 골밑 공격을 내세워 앞서갔지만, KT&G는 이내 주희정과 마퀸 챈들러의 빠른 공격 가담과 수비의 힘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동시에 크럼프를 3반칙으로 파울 트러블에 몰아넣으며 기세를 잡았지만, LG 역시 조금도 물러서지 않고 접전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챈들러가 2쿼터에만 무려 18점을 퍼붓는 맹폭 속에 리드를 잡은 KT&G는 존슨마저 3반칙으로 몰아넣으며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주춤하던 LG도 박광재의 ‘깜짝 활약’을 앞세워 추격을 개시하는 등 경기는 혼전 양상이 지속됐다. 전반 종료 점수는 49-46.
3쿼터 중반 LG가 존슨의 활약과 함께 역전에 성공하며 승부는 더욱 안개 속으로 빠져들기 시작했다. 다시 LG의 근소한 우세가 이어지는 듯했지만, 챈들러는 3쿼터에도 변함없는 맹폭으로 KT&G의 공격을 이끌며 다시 역전을 만들어냈다. 챈들러는 3쿼터까지 무려 38득점으로 KT&G가 기록한 71점 중 절반이 넘는 점수를 홀로 만들어내는 맹활약을 펼쳤다.
접전이 계속된 마지막 4쿼터. 챈들러의 득점포가 주춤한 사이 LG는 존슨과 크럼프의 득점으로 착실하게 점수를 쌓아갔고, 로버트 써머스가 5반칙으로 퇴장 당하면서 분위기는 LG쪽으로 조금씩 기울기 시작했다.
KT&G 역시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거세게 추격했지만, LG는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침착하게 성공하며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결국 86-84로 두 점 뒤진 상황에서 마지막 공격 기회를 맞은 LG는 이지운이 버저비터 3점슛을 성공시켜 짜릿한 역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KT&G는 챈들러가 46점 14리바운드를 기록하는 엄청난 활약에도 불구, 버저비터를 얻어맞으며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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