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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뭐하세요?①] '사업가 변신' 오병진, 가장 잘나갈때 오션 탈퇴한 이유

기사입력 2017.11.17 13:00 / 기사수정 2017.11.17 12:06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가수 오병진은 2001년 그룹 오션(5tion)의 리더로 데뷔해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2002년 팀에서 탈퇴, 패션 모델로 활동 영역을 넓힌 후 패션 트렌드에 영향을 미치는 아이콘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그 동안 정우성, 이정재와 함께 패션 브랜드를 론칭 하는 등 사업가로 활약한 오병진은 최근 프리미엄 주방용품 브랜드 CEO이자 홈쇼핑 매출 600억 판매를 달성하기도. 2000년대 초반을 풍미한 오션의 리더에서 사업가로 완벽하게 변신한 오병진을 최근 엑스포츠뉴스가 만났다.

Q. 근황이 궁금하다. 어떻게 지냈나.

"여성 쇼핑몰을 오래 운영 하다가 지금은 홈쇼핑 관련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리빙 브랜드 중 하나인데 브랜드 디렉팅을 맡고 있다. 직접 방송 출연은 하지 않지만, 내가 프리미엄 브랜드를 론칭해 홈쇼핑을 3년째 하고 있다. 연예계 활동은 국내보다 해외를 위주로 하고 있다. 일본이나 중국에서 활동한다. 중국은 활동을 시작해야 하는 단계이고, 일본에서는 2년정도 활동했다."

Q. 왜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활동하나.

"우리나라는 아이돌이 정말 많고, 활동을 하고 싶어도 기성 가수들이 설 무대가 없다. 공연 위주의 음악을 많이 하고 싶어서 일본으로 간 것이다. 일본은 작은 공연장, 큰 공연장 등 공연 문화가 잘 발달돼 있다. 일본에서 공연을 많이 하고 있다."

Q. 오션은 현재까지 활동 중인데, 멤버들과 연락하며 지내나.

"연락 하면서 지낸다. 가끔 멤버들이 한국 들어오면 연락 하는데 개인적으로 동생들이 잘 되고 있어서 좋다. 오션 멤버가 바뀌긴 했지만 오션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으니까 좋다. 난 아직도 오션 노래를 차 안에서 듣는다. 1, 2집이 오션 앨범 중 가장 베스트였던 것 같은데 지금 들어도 좋더라. 동생들이 더 잘 됐으면 좋겠다. 동생들이 나보다 더 음악을 사랑하지 않을까 싶다. 내가 리더였지만, 나 없이도 잘하고 있는 모습이 보기 좋다."

Q. 리더였는데, 팀을 떠났다. 이유가 무엇인가.

"현재는 둘째였던 로이(손일권)가 지금 팀을 이끌고 있다. 로이는 나랑 20년 지기 동생이다. 내가 리더 타이틀을 로이에게 물려준 셈이다. 당시 나는 한국에 와서 사업을 하고 싶었다. 일본에 있다가 다시 한국에 와서 사업을 많이 했는데 패션 쇼핑몰 상장도 했다. 오션이 일본에서 활동할 때 난 계약 기간을 다 채웠고, 재계약을 하지 않고 한국으로 온 것이다. 한창 잘 될 때 나왔다. 덕분에 일본 문화에 대해 많이 배웠다. 난 항상 사업에 대한 열망이 있었다. 사업을 좋아했다. 사업이 하고 싶어 나왔다."

Q. 리더로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무엇이었나.

"단체 생활이 다 그렇겠지만 리더 입장에서 한 그룹을 끌고 가는 것에 대한 책임감이 있다. 그 책임감을 중요하게 느꼈다. 다행히도 멤버들이 어린 나이가 아니기 때문에 잘해줬다. 똘똘 뭉쳐서 했다. 그래서 지금까지 활동할 정도로 우애가 좋다. 내가 그만 두고 한국 와서 활동하는 것을 서운해하기도 했지만 응원해줬다."

Q. 원래 꿈이 가수가 아니었나.

"원래 꿈은 사업가였다. 그래서 안 놓는 것 같다. 일이 힘들다고 느낀 적이 없다. 열정을 가지고 살고 있다. 사실 음악을 한 것은 우연치 않게 하게 된 것이다. 모델로 데뷔 한 후 뮤직비디오를 찍다가 신나라 레코드에서 나오는 신인 그룹 뮤직비디오를 찍게 됐는데 그때 사장님께 발탁됐다. 잘 몰랐던 음악을 배우게 된 것이다. 그리고 오션 멤버들을 내가 모았다."

Q. 결혼 생각은 없나.

"결혼이 쉽지 않다. 책임감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다. 결혼을 사회적으로 접근했을 때 한국에서 결혼해서 산다는 것이 쉽지 않다. 결혼에 대한 조급함은 없다."

Q. 최종목표나 꿈이 무엇인가.

"지금은 잠을 안 자고 일하고 있다. 기회가 주어지는 모든 것을 열정적으로 다 하고 있다. 나중에 중년이 넘어서는 조용한 곳에서 내가 하고 싶은 스타일의 카페를 하면서 조용하고 건강하게 살고 싶다. 난 항상 누군가가 나를 찾아줄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아버지께서 '젊을 때 후회없이 열정을 다해서 살라'고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그게 맞는 말 같다. 연예계를 떠난 후배들과 동료들이 굉장히 많다. 나도 언젠가는 떠날 수도 있다. 시골을 좋아하니 조용한 곳에서 카페를 하고, 강아지를 키우며 사는 내 미래를 그리면서 살고 있다."

([★지금 뭐하세요?②]에서 계속)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서예진 기자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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