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수현 기자] 10일 있었던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에서 원정팀 삼성은 방성윤이 복귀한 홈팀 SK에 86-66으로 대패하였다. 이로써 삼성은 6연패에 빠지면서 SK와 함께 공동 8위까지 추락했다.
이상민과 강혁에 이정석까지 보유하면서 가드왕국이라고 불리는 삼성이 계속된 부진에서 빠지면서 총체적 난국을 격고 있다. 시즌 초반에 비해 지금 삼성의 플레이는 아쉬운 점이 많다.
시즌 초반과 달리 특급용병이라 불리던 레더가 하락세를 타고 있다. 레더는 경기당 평균 26.12점을 기록하면서 득점 2위를 달리고 있으며, 경기당 리바운드 10.8개로 1위를 달리고 있는 만큼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경기에서는 체력의 한계를 보이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경기당 3.8개의 턴오버를 기록하면서 팀 내에서 가장 많은 턴오버를 기록하고 있다.
그 이유로는 에반 브락의 기량부족을 뽑을 수 있다. 에반 브락은 경기당 10.1점 6.3리바운드를 기록하였다. 떨어지는 기량을 가지고 있지만 높이에서 밀리는 바람에 출전을 안 시킬 수도 없는 계륵의 존재였다. 이렇다 보니 주로 볼이 레더에게 투입 되었고, 레더는 혼자 골밑에 있는 상태팀 선수들을 상대로 득점에 성공해야만 했다.
결국, SK전부터 출전한 애런 해인즈로 교체가 되었지만 해인즈 또한 브락 이상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팬들의 실망감을 샀다. 해인즈는 게임을 치르면서 한국농구에 적응하여 팀 내 조직력에 맞춰져야 할 것이다.
또한, 높이에서도 약점을 보이고 있다. 각 팀에는 2,3쿼터의 용병 1명 출전을 대비해 골밑을 책임질 수 있는 국내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에는 골밑을 책임질 수 있는 확실한 선수가 없는 실정이다. 그렇다 보니 이규섭이 상대팀 파워포워드와 골밑에서 매치업을 하다 보니, 골밑에서 리바운드도 상대팀에 밀리고 있다.
더욱이 가드 왕국이라고 불리고 있지만 가드 싸움에서도 앞서지 못하는 모습이다. 좋은 가드가 많다면 팀의 공격 스피드가 뛰어나던가 원활한 패스가 돌아야 할 것이지만 현재의 삼성은 스피드도 그저 그런 팀이고, 패스 또한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올라간다'와 같은 속담처럼 삼성은 확실한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는 가드가 없는 느낌이다.
삼성에서는 출전 선수가 다양하지가 않다. 그나마 최근 활약을 보이고 있는 신인 차재영이 출장 시간을 늘려가고 있지만, 주로 이정석, 강혁, 이상민, 이규섭이 출전한다. 이렇다 보니 주전이나 벤치멤버들이나 모두 성실한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선수들 간의 적당한 경쟁심을 유발하기 위해서라도 조금 더 선수기용 폭을 넓힐 필요성이 있을 것이다.
삼성은 12일에 부산사직체육관으로 찾아가 KTF와 경기를 펼친다. 두 팀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현재 6연패에 빠져 있다. 과연 삼성은 KTF를 상대로 6연패를 탈출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조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