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04.08 03:05 / 기사수정 2005.04.08 03:05
반면 양키즈는 1차전에서 보스톤의 웰스-클레멘트를 5회 이전에 끌어내리면서 9:1 승리를 거두었다. 2차전은 지터가 폴크를 상대로 끝내기 홈런을 때리며, 4:3으로 승리. 경기 내용도 1차전 같은 경우 케빈 밀라의 홈런성 타구를 마쓰이가 건져내며, 존슨을 수렁에서 건져 냈다. 2차전 역시 베리텍이 리베라를 상대로 동점포를 쏘아 올리며, 3:3을 만들었으나 다시 9회말 지터가 키스폴크를 상대로 끝내기 홈런을 쳐내며, 올 시즌은 철저하게 보스턴 잡기를 예고 했었다. 그러나 문제는 3차전이었다.
경기 초반, 보스턴은 케빈 밀라의 2타점 적시타를 앞세워 2;0으로 기선제압을 했다. 그러나 반격에 나선 양키즈는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솔로 홈런. 그리고 템바베이에서 이적한 티노 마르티네스의 홈런. 8회말에는 게리 세필드의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3:2로 앞선다. 여기까지만 해도 양키즈는 첫 시리즈 스윕을 하는가 했다. 하지만 보스턴은 저력의 팀이었다.
선두타자 뮐러의 볼넷과 벨혼의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번트를 시도하던 데이먼이 강공으로 돌변. 안타를 만들어 내며, 무사 만루의 황금 찬스를 맞는다. 그러나 닉슨이 삼진을 당하며, 1사 만루가 되며, 타석에는 매니 라미레즈.
매니의 평범한 땅볼을 잡은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순간 3루를 찍을지 아니면, 홈에 던질지 고민했는지 험블을 하며 주자 올 세이브에 3루 주자 마저 홈으로 들어온다. 동점. 이 때부터 흐름은 보스턴으로 넘어오기 시작했다.
곧 이어 오티즈의 땅볼때 주자가 들어오며, 4:3으로 역전. 계속해서 렌타리아의 2타점 적시타와 교체투입된 펠릭스 로드리게스의 폭투로 점수를 추가하며, 7:3으로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개막 3연전으로 본 양팀 투-타진
일단, 패배의 빌미를 제공한 알렉스 로드리게스. '저주' 운운하는 것은 상대팀에 대한 예의는 아니라 생각 되지만, 양키즈 입장에선 상쾌하지 못한 출발임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보스턴의 경우 첫 날 베리텍 (4타수 3안타) 이외엔 부진했던 타선도 2차전에서는 뮐러의 3안타, 벨혼의 2안타, 오티즈와 베리텍 등의 홈런을 쳐냈다. 감각을 조절한 타선도 오늘 경기 비록 타의에 의해 승리하긴 했지만, 그래도 무시나-스터츠-리베라 등을 상대로 14안타를 쳐내며, 슬슬 타격 감각을 조절하는 듯 하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는 렌타리아가 8타수 무안타를 치다가 오늘 2안타를 작렬했는데, 렌타리아까지 터져준다면, 보스턴 타선은 STL 못지 않은 살인 타선이 될 것이다.
반면에 투수진을 보면, 일단 투수진은 어느정도 3연전에서 선발이었던 웰스와 클레멘트를 제외하곤 제 몫은해 준 것 같다. 몇 년 째 엠브리-팀린이가 좌-우 셋업맨의 중심이라 이래저래 불안한 것은 사실이나 그래도 두 선수의 노련미가 빛을 발하는 것 같다. 그 외에도 마이어스-닐-할라마-멘타이 등이 잘 해줄 것이라 기대가 크다.
양키즈는 역시 렌디-파바노-무시나를 위시한 선발진이 든든하다. 다만 오늘 경기에서 실력으로 역전 했다고 말하기에는 어렵다. 로드리게스의 실책 덕분에 결과적으로 패전투수가 된 리베라도 이래저래 예전구위가 아닌 건 확실한 것 같다. 하지만 야구에서 경륜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것을 감안 할 때 그의 시대가 갔니 운운 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로 보여진다.
총 평
일단 양키즈의 전력은 확실히 보강된 모습이었다. 투수진도 그렇고, 타격에선 지난 시즌과 변함 없는 폭팔적인 타선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유격수 자리에선 완벽의 수비를 자랑하던 로드리게스가 수비에서 불안감을 주고 있어 양키즈에 있어서는 상당히 고민거리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보스턴 역시 실링-밀러-웰스-클레멘트-아로요(웨잌필드) 등의 선발투수진이 얼마나 잘하느냐가 관건일 듯 하고, 타격은 그리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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