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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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꽃' 첫방] 재벌·복수·첫사랑…뻔한 소재, 장혁이 살렸다

기사입력 2017.11.12 08:30 / 기사수정 2017.11.12 04:31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돈꽃' 첫방송에서 장혁의 활약이 눈부셨다.

MBC 주말드라마 '돈꽃'은 돈을 지배하고 있다는 착각에 살지만 실은 돈에 먹혀버린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로, 11일 방송된 1회, 2회에서는 강필주(장혁 분)와 청아그룹 장부천(장승조), 정말란(이미숙)의 관계와 비밀이 밝혀졌다.

강필주는 어린 시절 장부천의 죄를 뒤집어쓰고 징역을 살았다. 이후 장부천, 정말란을 도우면서 '청아의 개'라는 오명을 쓰고 살았다. 그렇지만 장부천, 정말란에게 강필주는 없어서는 안 될 충실한 심복이었고, 청아그룹 창업주 장국환(이순재)도 눈독 들이는 인재였다.

그에게는 더 큰 비밀이 있었는데, 바로 진짜 정체는 장국환의 친손자, 장부천과는 배다른 형제라는 사실이다. 친아버지 장수만의 사망 사실을 안 강필주의 어머니가 정말란을 찾아갔을 때, 정말란이 강필주의 어머니와 동생을 죽이려 했고, 이를 복수하기 위해 칼을 갈고 있는 것.

진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강필주는 본심을 철저히 숨기고 '청아의 개' 노릇을 했다. 장부천을 청아그룹 후계자로 만들기 위해 치밀한 계획을 세웠다. 차기 대권주자인 나기철(박지일)의 딸 나모현(박세영)과 장부천을 결혼시키기 위해 나모현에 대한 모든 것을 조사했다. 나모현이 운명적인 사랑을 믿는다는 걸 안 강필주는 나모현과 장부천의 우연 같은 만남을 가장한 작전에 돌입했다.

하지만 강필주와 나모현은 초면이 아니었다. 두 사람은 어릴 때 이미 만난 기억이 있었고, 나모현은 강필주를 첫사랑이라고 말했다. 강필주는 나모현을 알지만, 나모현은 강필주를 다른 이름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항상 냉철하고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강필주는 나모현 앞에서 흔들렸다. 술 취한 나모현을 데려다주고,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지켜봤다.

복수를 위해 모든 것을 버린 한 남자, 돈이 되는 일이라면 뭐든지 하는 대기업의 검은 속내, 정치 권력과 경제 권력의 오래된 유착 등은 많은 드라마에서 그려진 이야기다. 첫사랑의 기억은 강필주의 복수에 제동을 걸 거라는 건 어쩌면 예견된 전개다.

그렇지만 장혁의 연기가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오랜만에 수트 차림에 수염을 정리한 엘리트의 모습으로 안방극장에 선 장혁은 복수의 야망을 품은 남자의 치명적인 매력을 발산했다. 철부지 재벌3세 역의 장승조도 극의 분위기에 어울리는 적절한 가벼움으로 캐릭터를 소화했다. 장혁을 믿는 척하면서도 다른 마음을 품고 있는 이미숙의 활약 역시 기대된다.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45분부터 2회 연속 방송.

lyy@xportsnew.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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