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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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번째 별을 단 수원, 그리고 그랑블루

기사입력 2008.12.08 10:21 / 기사수정 2008.12.08 10:21

이순명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순명 기자] 길고 길었던 시즌도 끝나고, 마지막을 장식할 플레이오프도 이제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었습니다.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는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챔피언결정전 2차전 수원삼성과 FC서울의 경기가 펼쳐졌습니다. 4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수원, 그리고 'FC서울'의 이름으로 5년간 기다려왔던 우승컵을 꼭 차지하고 싶었던 서울. 서로 '너에게만큼은 질 수 없다'는 각오를 단단히 보여줬고, 경기 시작 전부터 그들의 열정은 불타올랐습니다.





수원은 2층에는 체스판, 그리고 1층에는 체스판의 '왕'에 차범근 감독의 얼굴을 그려넣은 대형 통천을 선보였습니다.





원정석에 자리한 FC서울도 1층을 꽉 채우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열정적인 팬들은 원정이지만 밀릴 수 없다는 기세로 열심히 응원을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수원 구단에서는 그 밖에 일반석에 앉은 관중에게도 파란색 카드를 제공, 관중석을 온통 파란색으로 꾸며냈습니다. 4만여 관중이 파란색 물결을 보이는 장면은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경기는 수원이 2-1로 리드한채로 종료시간이 다가왔고, 하늘에서는 승리를 축복하는 듯 눈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수원은 우승했습니다.





수원의 차지가 된 K-리그 우승컵. 감독, 코칭스태프, 프론트, 선수단, 그리고 수원을 사랑하는 팬들이 그토록 기다렸던 우승컵이 수원의 앞에 놓였습니다.







우승 현수막을 들고, 팬들앞에서 기뻐하는 선수단이었습니다. 그리고, 수원팬들은 자리를 뜨지않고 환호로 답했습니다.







선수들도 다들 기뻐했고,



꽃가루와 함께 우승컵을 들었습니다.







우승 샴페인을 터트리며 기뻐한 선수들은,







팬들과 함께 기뻐했습니다.





팬들도, 누구보다 기뻐하며 끝까지 자리를 함께했습니다. 남의 우승이 아닌, 선수들만이 우승한 것이 아니라 모두가 승자가 되어 있는 자리였습니다.





팬들이 춤을 부탁하자, 아무런 망설임없이 김대의 선수는 성원에 보답하는 춤을 선보였습니다.



팬들의 열성은 장외까지 계속되었습니다. 우승하면 아주대까지 맨몸으로 달려나가겠다던 팬은 정말 옷을 벗었고,





추운겨울날이었지만 물폭탄 세레모니를 하겠다는 팬도 과감히 기쁨을 자신의 몸으로 표현을 합니다.







수원은 우승을 했고, 수원 우승의 원동력은 여러 가지를 뽑아볼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중에서 가장 큰 원동력은 아마 열성적인 팬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 시즌 수원은 연승 행진을 달리던 기분 좋은 때도 있었고, 너무 좋았던 전반기였는지 수렁에 빠져서 헤어나지 못하던 어려운 시기도 있었습니다.

수원이 그런 시기를 이겨내고 네 번째 별을 가슴에 달 수 있었던 것은, 언제나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준 팬들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고, 이날 수원의 팬들은 우승을 만끽하기에 충분한 한 해를 보냈습니다.

2008 K-리그, 수원의 네 번째 우승을 축하합니다.



이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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