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설경구가 제37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이하 영평상)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2관왕을 기록했다.
설경구는 9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올해 제37회 영평상 시상식에서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이하 '불한당')으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올해 '불한당' 뿐만 아니라 '살인자의 기억법'까지 두 편의 작품에서 활약한 설경구는 이번 수상으로 지난 제54회 대종상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에 이어 2관왕을 달성하는 영예를 안았다.
'불한당'에서 설경구는 냉혹하면서도 인간적인 면모를 지닌 한재호 역을 맡아 캐릭터에 입체적으로 녹아 드는 열연으로 호평 받았다. 특히 극 중 각 잡힌 수트차림과 강렬한 카리스마로 남성적인 매력을 드러내며 일명 '불한당원'이라는 수 많은 매니아층을 양산해내기도 했다.
이날 수상 직후 가장 먼저 불한당원 팬들에게 감사를 전한 설경구는 "올 한해 많은 도움을 받으면서 살았던 것 같다. 변성현 감독, 배우들, 스텝들, 관객 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더불어 '살인자의 기억법'을 연출한 원신연 감독에게도 제가 지금껏 해보지 않았던 캐릭터를 맡겨주셔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드린다는 말 꼭 전하고 싶다. '불한당' 현장은 걱정과 설렘이 함께했던 현장이었다. 앞으로도 설레면서 현장을 가고 싶고 연기를 하고 싶다. 앞으로 공간이 되고 장소가 되고 시간이 되는 얼굴과 몸으로 계속 열심히 연기하겠다"며 감격 어린 소감을 밝혔다.
앞서 2000년 열린 제20회 영평상에서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으로 신인남우상을, 2002년 제22회 영평상에서는 '오아시스'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는 설경구는 올해 영평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세 번째 영평상 수상의 기쁨을 안게 됐다.
이어 설경구는 오는 25일 열리는 제38회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에도 이름을 올려 그 결과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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