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눈물과 그리움 속에 故김주혁을 보냈다.
지난 5일 방송한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 故김주혁 스페셜 편 말미에는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 멤버들의 영상편지가 전파를 탔다.
멤버들은 카메라 앞에서 끝내 눈물을 보이며 제대로 말을 잇지 못하는 듯했다. 상복을 입은 김준호를 비롯해 멤버들은 故김주혁의 부재를 믿지 못했다.
특히 故김주혁과 각별했던, 그의 막내 동생 같았던 정준영은 타 방송 촬영과 겹치며 발인 현장조차 찾지 못했다. 뒤늦게 입국해 그의 묘를 찾아야 했다. 정준영은 영상 편지에서 자신이 방송을 잠시 쉬던 당시를 언급하며 "쉬고 있을 때 한국 오자마자 형들한테 연락했는데 주혁이형이 그때도 나 오자마자 바로 모였다. 내가 힘들까봐 형이 보러도 와줬다"며 "나는 형 옆에 갈 수가 없는게 너무 미안하다"며 눈물을 터뜨렸다.
차태현은 직접 명동성당 앞을 찾아갔다. 그는 "왠지 이 장소는 꼭 한번 형한테 보여주고 싶어서 제가 따로 왔다"며 "형이 그 마지막 방송 때 우리가 셀프카메라로 찍어서 형하고 함께했던 추억이 있던 장소들 갔었지 않나. 형이 중간에 이 곳을 한 번 이야기 했다"고 故김주혁이 명동성당에 대해 각별하게 생각했음을 밝혔다.
그는 "잘 나오나. 형하고 부모님이 합성으로나마 함께 있었던 곳. 이 곳을 꼭 보여주고 싶었다. 물론 거기서 더 잘 보실 수도 있겠지만 다시 한 번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흘러 나온 故김주혁이 보내온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 10주년 축하 영상 메시지는 더욱 시청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그는 10주년을 축하하며 "한 프로그램을 10년이나 한다는 건 대단한 것 같다. 시청자입장이니 너무나 존경스럽고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멤버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1박 2일'이라는 프로그램이 끝나지 않게 해주길 바란다. 여러번 이야기 하는데 항상 그립다. 더 잘됐으면 더 사랑받는 프로그램이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 멤버들 항상 화이팅"이라며 변함없는 애정을 전했다.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는 파업 도중에도 전 멤버이자 영원한 '구탱이형' 故김주혁을 향한 그리움과 진심을 담아 그와 작별했다. 동생들을 챙기는 일엔 솔선수범했고, 언제나 유쾌하고 따뜻했었기에 그를 보내기까지 '1박 2일' 멤버들도, 시청자들도 그저 쉽지만은 않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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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