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믹스나인'에 출연한 도전자들의 절실함이 안방까지 고스란히 전해졌다.
5일 방송된 JTBC '믹스나인'에서는 양석현과 자이언티가 심사위원으로 나서 국내 기획사 투어를 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데뷔 6년차인 투포케이는 양현석의 앞에서 떨리는 마음으로 오디션을 봤다. 지난 2012년 9월 데뷔한 투포케이는 "방송 나갈 때마다 포기하고 싶었다. 무대를 하고 있는데도 관객이 없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허무함을 느꼈다. 안 될 놈은 안 되는건가 생각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데뷔 6년차이지만, 인지도가 없는 투포케이는 그만큼 이번 오디션이 절실했다. 이들의 무대를 본 양현석은 "참 팀워크가 좋구나. 그런 게 느껴졌다. 다른 멤버들을 시기, 질투하는 것보다 훨씬 보기 좋아 좋게 보고 있다"며 "YG가 이런 절실함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 결과 이창선과 김진홍이 합격했다.
또 이날 방송에는 WM엔터테인먼트의 온앤오프가 오디션을 보는 모습이 공개됐다. WM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온앤오프의 공동 리더 김효진과 이승준에 대해 "월말평가를 1, 2등 다투던 친구들이다"고 말했다. 이승준은 10년 지기 친구인 김효진에 대해 "속까지 다 알고 있는 친구이자 선의의 경쟁자"라고 말했다.
특히 오디션 당일, 이승준의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조모상을 당한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이승준은 애통한 마음을 숨기고 무대에 임했다. 이승준은 "할머니도 내가 잘하는 것을 보고 싶어했으니까 좋은 결과 보면 더 좋아하겠지 그렇게 해서 참았다. 다른 생각하면 자꾸.."라며 "이렇게 중요한 날인데 내가 분위기 망치면 아이들 컨디션은 누가 책임지냐. 리더인데.."라고 눈물을 쏟았다.
그 결과, 김효진과 이승준은 모두 데뷔조 버스에 탑승할 수 있었다.
싸이더스HQ 소속 투아이즈의 이향숙 또한 절실함을 전했다. 이향숙은 "공백기가 길어지면서 스스로 '내가 이 길이 맞나?' 생각도 많이 했다. 그런데 TV를 보거나 음악을 들으면 무대에 섰던 것도 기억나고 꼭 또 한 번 노래를 부르고 싶었다. 그런데 기회가 없었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도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양현석은 이향숙의 절실한 무대를 본 후 "무엇인가가 우리 향숙이를 붙잡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고, 자신의 마음을 완전하게 알아준 양현석의 말에 울컥한 이향숙은 결국 눈물을 흘렸다. 이향숙 역시 합격 티켓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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