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큰 무대에서 잘 던진 영건들이 선동열 감독을 웃게 했다. 선 감독이 다가오는 대회에서 젊은 투수들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16일부터 나흘 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2017에 출전한다. 일본, 대만과 한 경기씩 예선을 치른 후 3팀 중 상위 2팀끼리 결승전을 펼치게 된다.
대회를 앞둔 5일 잠실구장에서는 대표팀의 첫 소집 훈련이 열렸다. 훈련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선 감독은 "전임 감독으로서 첫 공식 대회다.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선 감독은 우선 와일드카드를 뽑은 일본, 대만의 전력이 강하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러나 한국 대표팀의 기량도 그에 못지 않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무엇보다 경기 감각을 찾는 것이 관건이라고 판단한 선 감독은, 대회를 앞두고 소집된 훈련에서 수비 측면을 집중적으로 가다듬겠다고 전했다.
최소 1승 1패를 거두어야 결승에 진출할 수 있다. 선 감독은 일본의 뛰어난 마운드와 대만의 타격을 상대팀의 강점으로 꼽았다. 대표팀에게 현재 가장 요구되는 것은 안정적인 투수진이다.
선 감독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잘 던진 영건들을 눈여겨 보았다. NC 다이노스의 장현식, KIA 타이거즈의 임기영과 김윤동, 롯데 자이언츠 박진형 등이 빅게임에서도 주눅들지 않고 자신의 공을 던졌다. "좋은 공을 가진 젊은 선수들도 긴장하면 제 투구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 선 감독은 "큰 무대에서 긴장하지 않고 잘 던져준 것이 긍정적"이라며 국제대회에서도 당당한 피칭을 기대했다.
시즌 때는 선발과 불펜을 모두 경험했고, 포스트시즌에서 계투로 나섰던 함덕주는 이번 대표팀에서도 많은 기대를 받는 자원이다. 선 감독은 함덕주를 선발 뒤, 중간 자원으로 쓰겠다고 밝혔다. 다른 투수들은 훈련을 통해 컨디션을 점검한 후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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