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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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패 삼성, 차재영 맹활약에 '한 줄기 희망'

기사입력 2008.12.04 21:35 / 기사수정 2008.12.04 21:35

최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영준 기자] 서울 삼성이 대구 오리온스에게 패하며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삼성은 4일 홈인 잠실 실내 체육관에서 오리온스를 맞아 28득점의 '맹폭'을 퍼부은 루키 차재영의 분전에도 불구, 100-86으로 패하며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주 득점원이었던 테렌스 레더가 단 11득점에 그쳤고, 이상민과 이정석이 막판 나란히 5반칙으로 물러나며 리딩 가드 없이 경기를 펼쳤던 것이 뼈아팠다.

비록 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신인 차재영의 득점력이 조금씩 올라오며 희망도 봤다. 안준호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전반까지 차재영의 맹활약으로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며 "공격력이 훌륭한 선수이기 때문에 제 몫을 할 수 있도록 충분히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날 경기에서 삼성은 레더의 부진 외에도 두 포인트가드의 부진과 이규섭의 외곽포 난조, 전체적인 자유투 난조까지 겹치며 어려운 게임을 해야만 했다. 그나마 퇴출이 결정된 에반 브락이 3쿼터에 활약하며 추격의 선봉장 역할을 하기도 했지만, 아쉬운 부분도 너무 많았다. 

그렇기에 차재영의 활약은 더욱 빛났다. 차재영은 초반 매치업 상대인 전정규를 상대로 자신감을 보이며 맹공을 펼쳤고, 3점슛도 5개를 던져 4개를 적중시키는 확률 높은 슛 감각을 선보였다. 지난 경기에서도 17득점으로 좋은 활약을 보였지만 이 날의 활약으로 비로소 삼성의 확실한 공격 옵션의 하나로서 자리 잡은 모습이었다.

승리한 오리온스의 김상식 감독 역시 "의도했던 레더의 봉쇄에는 성공했지만, 생각지 못했던 차재영의 활약 때문에 고전했다"며 그의 활약을 칭찬하기도 했다. 

레더 이외에 확실한 공격 옵션이 이규섭의 외곽포밖에 없어 고전했던 삼성은 이런 차재영의 활약이 더욱 반갑다. 레더가 변함없이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해도 다른 선수들의 지원 부족으로 결국 경기에 패하는 패턴이 이어지고 있었던 것. 이규섭의 외곽이 막히면 그대로 패하고 마는 경우가 잦았다.

이 날은 이전까지 '확실한 득점원'이던 레더가 뜻밖에 상대 수비에 막히며 패하고 말았지만, 충분히 제2의 공격 옵션으로 가능성을 보여준 차재영이 있기에 삼성은 연패 속에서도 조금이나마 희망을 가질 수 있을 듯하다.

최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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