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국내외에서 사랑받고 있는 톱스타 커플 배우 송혜교와 송중기가 눈물 속 백년가약을 맺었다.
송중기와 송혜교는 오늘(31일) 오후 4시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비공개로 웨딩마치를 울렸다.
두 사람의 결혼식에 참석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주례 없이 동시에 입장했다. 송혜교는 어머니에게 인사하며 눈물을 흘렸고 송중기 역시 혼인서약 중 눈물을 보였다. 송중기의 아버지는 건강하게 잘 살라는 덕담을 건넸다.
이후 송혜교의 절친 옥주현의 축가가 진행됐다. 옥주현은 디즈니 만화영화 '알라딘'의 주제곡으로 여전히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어 홀 뉴 월드(A Whole New World)’를 부르며 이들의 앞날을 축하했다.
두 사람의 절친 유아인과 이광수는 준비한 편지를 낭독했다. 이광수는 특히 8년 전송중기와의 첫 만남부터 현재까지의 우정을 담은 메시지를 읽었다. 송중기와 이광수는 동료 배우이자 동갑내기 친구다.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에서 멤버로 활약했다. 앞서 결혼 소식이 알려졌을 때 이광수는 '태양의 후예' 군복을 입은 송중기가 돌에 '중기♡광수(아시아 프린스) 2015.10.14'라고 쓰고 있는 모습을 올리며 귀여운 투정을 부린 바 있다.
송중기의 소속사 후배이자 평소 각별한 우정을 드러낸 박보검의 피아노 반주는 2부에 진행됐다.
많은 스타들이 결혼식에 참석했다. 오후 3시 10분 경 중국 배우 장쯔이가 탄 밴이 도착하자 영빈관 주위를 메운 300여 명의 팬들의 함성이 터졌다. 장쯔이는 원피스와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취재진의 앞에서 포토타임을 가진 뒤 식장으로 입장했다.
장쯔이, 유재석, 유동근 전인화 부부, 이미연, 유아인, 박형식, 고창석, 김종국, 최지우, 정석원, 김희선, 손현주, 임주환, 차태현, 이정현, 김수안, 김지원, 김민석, 조재윤 슈퍼주니어 동해, 김제동, 샤이니 민호, 정석원, 박형식 등이 결혼식장을 찾았다.
송송 커플과 '태양의 후예'에서 김지원은 "두분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라고 말했다. 조재윤은 "남의 결혼식인데 이렇게 떨리기는 처음"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고창석 역시 "잘 살아라"라는 축하 메시지를 남겼다.
팬들 역시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현장을 찾았다. 국내 팬들 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등 아시아 팬들도 일찌감치 자리를 잡고 플랜카드를 들고 응원했다.
중국에서 온 29세의 맨디 씨는 "송송커플의 결혼식 날짜에 맞춰 여행을 겸해 한국에 왔다. 두 사람이 빨리 2세를 낳길 바란다"고 말했다. 결혼식 풍경을 보기 위해 일본에서 온 40대의 사토코 씨는 "송중기 송혜교의 팬이어서 어제 한국에 도착했다. 좋아하는 스타가 결혼해 서운하지만 응원한다. 나 역시 행복하다"며 설레는 표정을 드러냈다.
영빈관이 보이는 신라호텔의 객실 역시 예약이 꽉 차는 등 송송 커플에 대한 관심을 입증했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영빈관을 볼 수 있는 시티뷰 객실은 모두 계약이 완료됐다. 예약자가 누구인지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많은 팬들이 묵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송중기와 송혜교는 김은숙 작가가 집필한 KBS 2TV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만나 실제 연인으로 발전했다. 드라마에서 설레는 멜로 연기를 펼친 두 사람은 신드롬급 인기를 등에 업고 KBS 연기대상에서 공동 대상을 받기도 했다. 이후 열애설과 발리 동행설을 거듭 부인하다 지난 7월 5일 결혼 소식을 깜짝 발표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사진공동취재단, 웨이보,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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