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6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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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이슈] "어른스럽지 못했다"...정준하, 악플러 고소 취하

기사입력 2017.10.30 13:54 / 기사수정 2017.10.30 13:56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감정적인 대응, 저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비판과 질책을 진심으로 받아들이지 못했다."

방송인 정준하가 악플러들의 고소를 취하했다. 지난 12일 정준하는 자신의 SNS를 통해 자신과 가족을 향한 악성댓글을 다는 악플러들을 향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었다. 

당시 정준하는 "혼자 참아서 좋은 일이 있고, 안 될 일이 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하루하루 커가는 예쁜 아들에게, 착하고 멋진 아내에게 떳떳한 아빠가 그리고 남편이 되고 싶다. 10여 년을 참고 견디며 살았는데 아마 저에게도 한계가 온 것 같다"며 그동안 힘들었던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정준하는 "가장 참을 수 없는 것은 저만이 아니라, 가족을 거론하며 차마 입에 담지 못 할 험한 말과 욕설을 하는 글들이다. 그래서 이제는 참지 않으려고 한다. 잘못된 행동에 대한 비판은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그러나 근거 없는 비난과 험담, 욕설에 대해선 더 이상 방관하지 않겠다. 정당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며 칼을 빼들었다. 자신을 비난하는 악성댓글은 얼굴이 알려진 연예인으로서 어느 정도는 감수해야하는 부분일 수 있었지만, 가족을 향한 비난의 댓글에는 참을 수 없었던 것. 

하지만 이같은 정준하의 대응에 힘을 보태는 팬이 있는 반면에 다수의 네티즌들은 스스로의 잘못에 대해 지적하는 댓글에도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것 같다면서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에 2주가 흐른 오늘(30일) 정준하는 다시금 자신의 SNS를 통해 장문의 글을 올렸다. 앞서 악플러들을 향한 고소를 취하하겠다는 것. 

정준하는 "당시 제가 올린 즉흥적인 심경글과 감정적인 대응으로 많은 분들께 질책을 받았다. 제 부족함으로 불쾌하셨거나 실망하셨을 분들께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드린다"며 "저는 고소 진행을 멈추고 저 스스로를 다시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문제가 됐던 방송 캡처도 차분히 다시 보며 많은 후회와 반성을 했다. 저라는 사람이 얼마나 부족하고 어른스럽지 못 한지 또 한 번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시청자 여러분께 받아온 과분한 사랑과 관심은 당연하게 여기고 저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비판과 질책은 진심으로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 같다. 악플러 고소가 최선이 아닌 부족한 저를 되돌아보고 앞으로 방송에서 변화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먼저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성실한 태도로 여러분께 웃음 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 다시 한 번 죄송한 말씀 드린다"며 거듭 사과의 말을 건넸다. 

▼ 이하 정준하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정준하입니다. 지난 12일 악플러 고소에 관한 글을 올리고 2주가 넘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당시 제가 올린 즉흥적인 심경글과 감정적인 대응으로 많은 분들께 질책을 받았습니다. 제 부족함으로 불쾌하셨거나 실망하셨을 분들께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드립니다. 

그 후 2주가 넘는 시간동안 저는 고소 진행을 멈추고 저 스스로를 다시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문제가 됐던 방송 캡처도 차분히 다시 보며 많은 후회와 반성을 했습니다. 정말 저라는 사람이 얼마나 부족하고 어른스럽지 못 한지 또 한 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시청자 여러분께 받아온 과분한 사랑과 관심은 당연하게 여기고 저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비판과 질책을 진심으로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이에 악플러 고소가 최선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저에게는 부족한 저를 되돌아보고 앞으로 방송에서 변화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먼저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일로 저에게 크게 실망하셨겠지만 다시 한 번 용서해주시고 지켜봐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성실한 태도로 여러분께 웃음 드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오수정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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