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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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2] '완봉승' 양현종 "야구인생에서 가장 힘들고, 집중했던 경기"(일문일답)

기사입력 2017.10.26 22:10 / 기사수정 2017.10.26 22:17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광주, 채정연 기자] 한국시리즈 완봉승을 달성하며 에이스 면모를 뽐낸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경기 후 소감을 전했다.

KIA는 2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KIA는 시리즈 전적 1승1패 동률을 만들고 잠실로 향하게 됐다.

선발 양현종은 9이닝을 홀로 책임져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에이스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타선에서는 버나디나가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김주찬이 두 번의 병살타에도 불구하고 결승 득점을 만드는 2루타와 주루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양현종은 "야구하며 이렇게 힘들고, 집중한 경기는 없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양현종과의 일문일답.

-소감은
▲야구하면서 이렇게까지 힘들었던 것도 처음인 것 같고, 이렇게까지 집중했던 것도 처음인 것 같다. 7회까지만 던지고 싶었었는데 컨디션 좋을 때 (이대진 코치님이) 가자고 하셨다. 8회 점수가 나서 힘이 나 9회까지 던졌다.

-세리머니는 어떤 의미였나
▲두산 팬 분들과 선수들에게 죄송하지만, 우리 팀이 내 리액션으로 힘이 났으면 했다. 나도 모르게 크게 나왔는데, 하고 나서도 '이 정도까지는 안되는데' 생각했다. 고맙게 타자들이 점수를 뽑아줬다. 중간 중간에 관중석을 손으로 가리킨 것은 딸을 비롯한 가족들이 다 왔다. 나도 거기에 힘이 났다. 고맙다는 의미로 했다. 

-마지막 양의지와의 대결은 어땠나
▲(양)의지 형이 대한민국 최고의 포수 아닌가. 실투만 던지지 말자고 생각했다. 직구로 힘있게 승부하려 했는데 직구가 타이밍이 중심에 맞더라. 변화구를 섞으며 최대한 낮게만 던지려고 했던게 주효했다.

-KS에서 1-0 완봉은 처음이다
▲나도 경기 끝나고 알았다. 컨디션이 너무 좋아서 공격적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실투가 나왔어도 컨디션이 좋아 범타, 파울이 많았다. 다음 게임 언제 나갈지 모르지만 컨디션 유지하도록 하겠다.

-가장 큰 고비는 어디였나
▲7회가 아니었나 싶다. (김)재환이 같은 경우에는 시리즈 내내 좋았다. 좌투수가 좌타자에게 던지는 구질이 한정되어 있기도 하다. 볼을 던지더라도 낮게 던지려 했고, 직구를 던지더라도 깊숙하게 던지려고 했다.

-장원준과 대결을 했다
▲그 자체만으로도 한국 프로야구의 이슈가 되지 않나. 또한 상대가 한국 최고의 좌완 아닌가. 하지만 이기고 싶은 경기였다. 전력 분석을 많이 했던 것이 이길 수 있던 이유였지 않나 싶다.

-오재일 상대할 때 커브를 던졌는데
▲현재로서 가장 경계해야 할 타자라고 봤다. 내 스스로도 스피드에 강약 조절을 하려 했다.

-한승택과 호흡을 맞췄는데
▲일부러 (한)승택이에게 경기 전에 껌을 씹고 나가라고 했었다. 작년 와일드카드에서 호흡을 맞췄는데, 경기를 즐길 줄 아는 선수라고 생각했다. 오늘도 흠잡을데 없는 리드를 했고, 안 좋을 때마다 이야기도 나눴다. 여러모로 좋은 포수다. 미래가 밝은 것 같다. (김)민식도 후반에 나왔지만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한다. 포수 믿고 들어갔다.

-오늘 던진 공 중 가장 최고의 공을 꼽자면
▲6회 (김)재환이를 삼진으로 잡아냈던 공을 꼽고 싶다. 그때 가장 집중했던 것 같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광주, 김한준 기자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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