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조은혜 기자] KIA 타이거즈의 불펜이 무실점으로 1차전을 끝냈다. 비록 팀은 패했지만, 'KIA의 불펜은 약하다'는 생각을 깨뜨리는 호투를 보여줬다.
KIA는 2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3-5로 패했다. 헥터가 5실점을 내려간 이후 심동섭과 임창용, 김세현까지 세 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올라 물오른 두산 타선을 상대했다.
먼저 헥터가 6이닝 6피안타(2홈런) 3볼넷 2탈삼진 5실점(4자책점)으로 다소 아쉽게 마운드를 내려간 이후, 심동섭이 3-5로 뒤져있는 7회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선두 류지혁을 패스트볼을 앞세워 삼진 처리했다. 이어 박건우에게 7구 승부 끝 2루타를 허용했으나 김재환과 오재일로 이어지는 두산의 중심타선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김재환을 상대한 심동섭은 볼카운트 2-2에서 128km/h 포크볼을 던져 김재환에게 삼진을 솎아냈다. 이어 오재일과의 풀카운트 승부에서는 135km/h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이끌어내 이닝을 매조졌다.
심동섭에 이어 올라오며 41세 4개월 21일의 나이로 한국시리즈 통산 투수 최고령 출장 신기록을 작성한 임창용 역시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최주환 삼진 후 박세혁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으나 오재원의 타구를 직접 잡아 땅볼 처리했고, 허경민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민병헌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9회 올라온 김세현도 실점 없이 1이닝을 막았다. 선두 김재호를 3구삼진으로 잡은 김세현은 조수행과 김재환을 모두 땅볼 아웃 시키고 자신의 소임을 다했다. 아쉽게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으며 KIA의 패배로 경기가 끝났지만, 남은 경기에 대한 믿음을 심어주는 세 명의 투구였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광주,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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