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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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상③] "계속 기억해주세요"…특별상으로 돌아본 故 김영애의 향기

기사입력 2017.10.26 06:20 / 기사수정 2017.10.25 23:12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지난 4월 췌장암 투병 중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배우 故 김영애의 향기가 대종상영화제 현장에 자리했다.

2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배우 신현준과 이정아의 사회로 제54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이 TV조선의 생중계 속에 진행됐다.

시상식 후반 특별상 시상이 진행됐다. 원로배우 신영균과 배우 윤해영이 시상자로 나선 가운데, 수상의 주인공은 故 김영애였다.

신영균은 무대에 올라 "제가 시상할 사람은 사랑하는 제 후배이고, 한국영화의 발전에 큰 발자취를 남긴 사람이다. 좋은 연기자에게 상을 주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정말 진정한 배우다"라며 故 김영애를 언급했다.

윤해영 역시 "저도 언젠가는, 이 특별상을 받으시는 분들처럼 연기에 모든 것을 바칠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무대에는 故 김영애의 아들이 올랐다. 트로피와 꽃다발을 전해받은 故 김영애의 아들은 마이크 앞에 서 한참동안 말을 잇지 못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객석에 있던 배우들도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로 아들에게 응원을 전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마음을 가다듬고 말을 꺼낸 故 김영애의 아들은 "(어머니가 돌아가신 지) 6개월 정도 됐다. 아직까지 실감이 안 난다. 그런데 돌아가시고 나서 좋은 자리에서, 좋은 상으로 기억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또 "살아계실 때는 배우 김영애보다 어머니, 가족이었다. 배우로서 어머니가 (배우라는 직업에) 얼마만큼 애정을 가지셨고, 또 얼마나 열심히 사셨는지 돌아가시고 나서 느끼는 것 같다"고 말을 이으며 "감사합니다 . 계속 기억해주세요"라고 덧붙여 숙연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故 김영애는 지난 4월 9일, 췌장암으로 투병해 온 끝에 가족과 지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1971년 MBC 3기 공채탤런트로 데뷔해 올해 2월 종영한 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영화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 '인천상륙작전', '판도라' 등 12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했다.

지난 9월 1일 제54회 방송의 날에서는 방송 발전에 공헌한 점을 인정받아 보관문화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TV조선 방송화면,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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