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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②] '그 여름' 홍경민 "난 김광석 세대, 말 그대로 전설적 존재죠"

기사입력 2017.10.24 09:25 / 기사수정 2017.10.27 14:2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고 김광석은 가수 홍경민에게도 의미 있는 존재다. 그는 11월 7일부터 서울 서초구 양재동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리는 뮤지컬 ‘그 여름, 동물원’에서 ‘그 친구’(김광석) 역을 맡았다. 김광석과 그룹 동물원 멤버들의 첫 만남부터 국내 최고 뮤지션으로 거듭나는 실제 이야기를 그린 창작 뮤지컬이다. 

홍경민은 동물원의 전 멤버이자 탈퇴 후 홀로 싱어송라이터의 길을 걷다 생을 마감한 그 친구를 연기한다. '히든싱어' 준우승자 최승열, 영화 '쎄시봉'에서 송창식 역으로 출연한 배우 조복래도 함께한다. 

최근 김광석의 죽음과 더불어 그의 딸의 죽음과 관련해 의혹이 불거진 시점에 선보이게 돼 여느 때보다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슈와는 별개로 순수하게 동물원 멤버로 활동하고 이후 이별하는 당시 ‘그 친구’의 에피소드를 따뜻하게 그린 작품이다. 2015년 초연했고 올가을, 겨울에도 관객의 감성을 적실 계획이다. 

“(관련 이슈가) 신경이 안 쓰인다고 할 수는 없어요. 사실 이슈가 되는 지금의 상황과 연관성이 아예 없는데 사람들이 느끼기에는 저작권 문제든 뭐든 연관이 돼 있지 않겠나 생각할 것 같아요. 아무 연관은 없어요. 저작권과 관련된 노래가 나오는 것도 아니고 김광석 선배의 죽음에 대해 다루는 건 아니에요. 그 시절의 동물원 얘기다 보니 멤버였던 김광석 선배가 자연스럽게 포함돼요. 벌써 3년째 겨울에 공연하는 작품이죠.” 

여전히 김광석이 회자하는 이유는 그만큼 그가 대단한 가수였다는 걸 반증한다. 여전히 많은 이들이 추억하고 그리워하는 존재다. 

“우리 세대에게는 통기타가 곧 김광석이었어요. 학창시절에 통기타 연습을 했던 사람들이라면 김광석 노래를 안 불러본 사람은 없을 거예요. 그렇지 않다면 기타를 배우는 의미가 없을 정도로 통기타로서 영향력이 컸던 가수라고 생각해요. 사후에 더 영향을 끼치는 선배고요. 많은 동료들이 애도하고 ‘다시 부르기’도 많고 포크 계에서는 말 그대로 전설이에요.” 

홍경민은 동료 가수들과 함께 김광석 다시부르기 콘서트를 진행하는가 하면 28일 방송되는 KBS 2TV ‘불후의 명곡’ 김광석 특집에도 출연했다.
 
“저 역시 그 세대로서 노래를 많이 따라 불렀어요. 동물원과 김광석 선배가 활동하던 시기가 중고등학교 때였어요. 저는 97년에 데뷔해 만날 기회는 없었지만 주변에서 ‘광석이가 살아있으면 널 되게 좋아했을 텐데’라는 말을 많이 듣기도 했어요. 제 공연에서도 워낙 많이 불렀고 1년에 한 번쯤 통기타로 공연할 때면 가장 떠오를 수밖에 없는 가수에요. 김광석 선배가 직접 라이브로 노래하는 모습을 본 적 있는데 워낙 임팩트가 강했어요. 가장 기억나는 노래가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죠.” 

‘그 여름 동물원’은‘동물원’이라는 이름으로 뭉쳐 함께 음악을 만들던 그 친구, 창기, 기영, 준열, 경찬이 함께했던 청춘의 시간을 작품 속에 녹여내며 그때 그 시절의 추억과 감성을 고스란히 전한다. 가수의 꿈을 키웠을 홍경민의 청춘 역시 궁금해졌다. 

“가수가 꿈이었다기 보다는 어릴 때 대학가요제에 오른 무한궤도를 보고 막연히 대학은 당연히 가야 하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신해철처럼 밴드를 만들어서 대학가요제에 가야겠다는 꿈이 있었어요. 사춘기가 지나고 본격적으로 밴드를 만들어서 음악을 했는데 나중에는 길을 모르겠더라고요. 홍대 클럽 같은 개념을 몰라서 당연히 학교 다니면서 취미로 하는 거로 생각했고요.

22살에 데뷔한 뒤에는 활동만 생각했어요. 일만 했죠. 아무래도 젊을 때가 좋긴 해요. 돌아갈 수 없으니 상상을 못 하지만 그때로 돌아가면 이렇게 하지 않을까 싶은 게 있죠. 이제는 아이가 생겨서 돌아갈 기회가 있어도 돌아갈 수 없네요.” (웃음)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서예진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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