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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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학습의 선순환' 민병헌이 설명한 두산의 가을 저력

기사입력 2017.10.21 02:49


[엑스포츠뉴스 창원, 조은혜 기자] 보며 자라고, 보며 자란 선수가 다시 누군가의 본보기 된다. 민병헌이 설명한 '두산이 강한 비결'이었다.

두산은 2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14-3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시리즈 전적 2승1패를 만들었고, 이제 1승만 추가하면 KIA 타이거즈가 기다리고 있는 한국시리즈로 올라갈 수 있다.

3차전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운 민병헌이었다. 앞선 두 경기에서 1안타에 그쳤던 민병헌이었지만, 이날은 만루 홈런 포함 무려 6타수 2안타 6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민병헌의 홈런으로 일찌감치 점수를 벌린 두산은 평정심을 잃은 NC 마운드를 계속해서 두드려 2연승을 완성했다.

이날은 프로 11년차 민병헌의 58번째 포스트시즌 경기였다. 지난 2007년 첫 가을야구를 경험한 후 벌써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민병헌에게 10년 전과 어떤 점이 다르냐 묻자 그는 함께 인터뷰실을 찾은 박세혁을 가리켰다. 

이날 선발 포수 양의지가 갑작스러운 허리 통증으로 빠지면서 경기 초반 교체 투입된 박세혁은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고, 경기 후 "떨림과 설렘이 공존했지만 주위의 형들을 믿고, 함께 얘기를 하면서 긴장감이 사라졌다"고 소회를 털어놨다.

민병헌은 "나도 세혁이처럼 형들이 하는 걸 보고 많이 배웠다. 지금 후배들은 다음에 치를 포스트시즌을 대비해 똑같이 보고 있는 것이고, 예전에 고참이었던 형들의 역할을 지금 내가 하고 있다고 본다"면서 "그게 반복되는 것 같다. 우리 팀이 포스트시즌에 많이 올라갔고, 또 올라가 잘하면서 강팀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얘기했다.

결국 강팀이 새로운 구성의 강팀을 만들고, 화수분이 화수분을 만드는 셈이다. 그 결과는 지금 플레이오프에도 결과로 보여주고 있다. 승리가 그저 승리에 그치지 않고 훗날 또다른 승리를 기대하는 것, 두산이 대단하고 또 무서운 이유다.

eunhwe@xportsenws.com / 사진=창원,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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