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이보다 완벽한 삼시세끼를 먹은 '삼시세끼' 시즌이 있었을까.
tvN '삼시세끼 바다목장 편'이 20일 감독판을 마지막으로 종영한다. 이서진, 에릭, 윤균상의 두 번째 득량도 생활은 먹거리로 보나 볼거리로 보나 어느 때보다 풍족한 즐거움을 제공했다.
이서진, 에릭, 윤균상은 두 번째 만남인 만큼 물오른 호흡을 자랑했다.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라는 말처럼 세 사람은 완벽한 분업을 통해 조리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지난 시즌처럼 자정을 넘긴 시간까지 식사하는 풍경 대신 게스트들과 마당 평상에서 한 상 가득 차려진 완벽한 식사를 즐기는 모습이 빈자리를 채웠다.
메인 셰프 에릭을 중심으로 이서진은 제빵에, 윤균상은 낚시에 특화된 활약을 선보였다. 제빵왕을 꿈꾸는 이서진을 위해 준비된 화덕에서 엄청난 크기의 맘모스빵과 소시지빵이 탄생했다. 또 이민우와 앤디가 게스트로 왔을 때 선보인 빠네 파스타에서 빵을 담당해 섬에서 보기 어려운 비주얼의 요리도 만들어냈다.
윤균상은 '힘균상'이라는 별명답게 낚시와 목장일에 소질을 보였다. 지난 시즌에서도 세 사람 중 낚시 에이스로 떠올랐던 윤균상은 이번 시즌에서 감성돔, 30cm가 넘는 노래미 등을 잡으며 다시 한번 낚시 능력을 뽐냈다. 또 잭슨 패밀리를 돌보는 일을 도맡아 득량도 어르신들에게 줄 산양유 생산을 책임졌다.
세 사람의 찰떡호흡 덕에 시청자의 눈은 즐거웠다. 땅콩 비빔국수, 해신탕, 문어 라볶이, 콩불과 비지찌개, 맘모스빵, 등갈비 김치찜, 쌀국수, 빠네 파스타 등 역대 최고의 비주얼을 자랑하는 요리들이 줄을 이었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 시즌보다 더 친해진 득량도 삼형제는 시원한 바다 수영으로 시청자에게 대리 만족을 선사했다. 큰 튜브를 만들어 배를 타고 먼 바다로 나가는 모습은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했다. 세 사람은 동심으로 돌아가 바다에 몸을 맡기고 천진난만하게 물놀이를 즐겼다.
물 흐르듯 자연스럽고 빈틈 없이 완벽했던 '삼시세끼 바다목장 편'. 그렇기에 세 사람을 떠나보내는 것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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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