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11.23 00:08 / 기사수정 2008.11.23 00:08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국내 랭킹전 1위를 기록한 김나영(18, 연수여고)이 그랑프리 시리즈 5차 대회에서 종합 9위를 기록했다.
한국시간으로 22일 저녁,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벌어진 ISU(국제빙상연맹)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시니어 'Cup of Russia'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참가한 김나영은 첫 과제인 트리플 플립 + 더블 토룹을 성공시키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실수를 범한 김나영은 두 번째 점프인 더블악셀을 성공시켰지만 세 번째 점프인 트리플 러츠에서 랜딩이 흔들렸다. 그 다음에 이어졌던 레이백스핀에서 높은 레벨을 받은 김나영은 트리플 살코가 더블로 처리되는 아쉬움을 남겼다.
또한, 후반에 이어진 트리플 플립은 성공시켰지만 두 번째 트리플 러츠에서 손을 빙판을 잡는 실수를 범했다.
김나영을 지도하는 신혜숙 코치는 "평소에 나영이가 자신있어하던 트리플 러츠에서 실수가 나온 점이 너무나 아쉬웠다. 두 번의 러츠가 흔들려서 잃은 점수가 컸고 PCS(프로그램구성요소)에서 약점을 보이는 점을 극복하지 못한 게 안타까웠다"라고 답변했다.
김나영은 이번 대회에 갑작스럽게 참가해 컨디션 조절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이 부분에 대해 신 코치는 "나영이 컨디션을 다음 주에 일본에서 벌어질 NHK Trophy에 맞춰왔기 때문에 최상의 몸 상태는 아니었다. 게다가 첫 그랑프리 출전인 만큼, 긴장을 너무 많이 해 스피드가 나오지 않았다"라고 평가했다.
김나영은 그동안 점프의 기술은 좋지만 안무 소화력과 표현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늘 TES(기술요소점수)에서는 나름대로 실력을 발휘하지만 PCS(프로그램구성요소)에서는 약세를 보였다.
김나영은 이번 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45.33의 기술 점수를 받았지만 PCS는 37.36을 받는데 그쳤다.
PCS의 낮은 점수에 대해 신 코치는 "PCS에서 낮은 점수가 나왔지만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어제 쇼트프로그램에서는 스피드가 너무 느렸다. 앞으로 나영이의 우선 과제는 스피드와 표현력을 높이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그랑프리 5차 대회인 ‘Cup of Russia'의 우승자는 지난 세계선수권 은메달리스트인 카롤리나 코스트너(21, 이탈리아)에게 돌아갔다. 코스트너는 트리플 플립 + 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를 성공시켰고 가산점도 챙겼다.
김연아(18, 군포 수리고)만이 완벽하게 해내는 더블 악셀 + 트리플 토룹을 시도했지만 흔들린 코스트너는 스핀과 스텝, 그리고 스파이럴에서 모두 레벨 3이상을 받으며 113.70의 점수를 받아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한 수구리 후미에(28, 일본)을 제치고 종합 1위에 올랐다.
김나영은 25일에 귀국해 바로 다음 날인 26일, 그랑프리 마지막 시리즈인 'NHK Tropy'에 참가하기 위해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사진 = 김나영 (C) 조호은 프리랜서]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