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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끼줍쇼' 1주년②] 윤현준 CP "대본·섭외 없이 1년, 시민들께 감사"

기사입력 2017.10.18 07:00 / 기사수정 2017.10.18 02:07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한끼줍쇼'가 1주년을 맞이한다. '과연 될까?'라는 물음표와 민폐 논란이라는 장애물을 넘고 맞이한 첫돌이 뜻깊다.

JTBC '한끼줍쇼'는 지난해 10월 19일 첫 방송했다. 베테랑 방송인 이경규와 강호동이 숟가락을 들고 생판 모르는 시민의 집을 찾아가 함께 식사한다는 세상에 없던 포맷이었다. 이는 시청자들에게도 낯설었고 초인종 너머 이경규, 강호동의 얼굴을 본 시민들에게도 낯설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런데요"라는 퇴짜를 듣기를 수십, 수백 번. '한끼줍쇼'는 어느새 수요일을 대표하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원조 요정 이효리와 슈가 출연한 42회(2017년 8월 2일 방송)는 6.755%(닐슨 코리아 제공, 전국 유료가입가구)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상파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숫자다.

'한끼줍쇼'의 윤현준 책임프로듀서는 엑스포츠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대본이 있거나, 구성을 짜거나, 섭외를 하고 시작한 프로그램이 아니라 기획의 힘으로 밀어붙였다. 그래서 현장에서 벌어지는 일이 많았고 그 일을 따라가면서 만들어내는 과정이 다 짜인 게 없는 리얼한 것들이었기 때문에 이걸 얼마나 오래 할 수 있을까 의구심이 있긴 했다"라고 1년을 맞이한 소감을 전했다.

윤 CP는 "그런데 하면서 조금씩 그 맛을 알아갔다. 이런 게 조금씩 쌓여서 큰 덩어리가 됐고, 안정적으로 진행되기 시작했다. 그래서 1년이 된 것 같다"라며 "처음에는 이경규와 강호동의 케미로 시작했다면, 거기에 길거리에서 만난 사람들과 함께 식사한 사람들이 쌓이고, 또 밥동무들과의 케미도 생기고, 시민들과 끼니를 함께하며 감동과 이야기를 만들어냈다"라고 1년의 원동력을 밝혔다.

'한끼줍쇼'는 매주 다른 동네를 찾아간다. 그리고 같은 서울 하늘 아래 있더라도 서로 다른 동네의 매력이 있다는 걸 공들여 보여줬다. 윤 CP 역시 이 점을 '한끼줍쇼'의 또 다른 매력으로 꼽으며 "동네의 맛과 멋을 발견하고, 또 그런 길거리를 걸으면서 스타들의 얘기를 듣는 일종의 토크쇼 같은 재미도 더해졌다. 이런 시너지가 생기면서 1년까지 올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프로그램의 인지도가 높아지며 시민들의 인식이 바뀐 게 방송에는 큰 활력이 되고 있다. 1회의 망원동과 비교하면 지금은 초인종을 누르고 자기소개를 하면 '한끼줍쇼'인지 알아보는 시민들도 있고, '우리 동네로 와달라'고 하는 시청자도 생겼다. 처음에는 '민폐 논란'이 있기도 했고 제작진도 이를 모르는 바가 아니기에 가장 신경쓰는 부분 중 하나다.

"그런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고, 그 노력의 시작이 이경규와 강호동이다. 우리나라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테니까 그분들이 먼저 자기를 밝히고 이야기를 시작하면 그렇게까지 놀라지 않겠다는 생각이 컸다. 요즘은 우리가 말하지 않아도 알아보기도 하고, 무턱대고 싫다고 하는 시민은 없다. 식사를 같이 못 해서 죄송하다는 시민도 있다. 감사할 뿐이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JTBC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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