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2017년은 배우 손여은에게 매우 특별하다. 특별출연이었지만 '피고인'의 윤지수로 안방극장에 깊은 여운을 안겼으며, 영화 '보안관'도 250만 관객을 넘기며 흥행에 성공했다. 그리고 '언니는 살아있다'의 구세경을 연기하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손여은은 자신의 인기를 실감한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여성팬이 많이 늘어났다. 여성팬들이 저를 워너비라고 말씀해주시더라. 그런 말을 처음 들어봐서 기분이 좋았다. 인기가 많아진 걸 피부로 실감한다. 붙여지는 애칭들도, 패러디 작품들도 다 너무 재미있다"며 자신이 느끼고 있는 인기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드라마 최대 수혜자라는 평도 듣고 있는 손여은. 그만큼 그의 차기작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현재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촬영을 앞두고 있는 그는 그 이후에 하고 싶은 연기에 대해 "기대하고 있는 중이다. 악역이 될지 선역이 될지 정해둔 건 없지만, 또 해보지 않은 역할을 하고 싶고 많은 분들이 내게서 느껴보지 못한 이미지를 전달하고 싶다. 밝은 로코를 하면 좋을 것같긴 하다"고 답했다.
손여은이 인생연기를 보여줬다는 평을 듣는 만큼, 벌써부터 연말 시상식에서 그가 받을 상을 예측하는 사람들이 많다. 몇몇 팬들은 최우수 연기상에 손여은이라는 이름을, 베스트 커플상에 손여은-오윤아 커플 이름을 새겨두라는 말을 하기도 한다.
"사실 이제까지 연기로 상을 한 번도 안 받아봤다. 그래서 그런지 상에 대한 욕심은 없다. 상보다는 그냥 주어진 상황에 충실히 연기하고 싶다. 이번 작품도 '잘해서 상을 받아야지'같은 목표를 정해두고 했다면 더 힘들었을 것 같다. 그냥 상황에 충실히 연기를 했더니 재미있는 추억도 많이 쌓이고, 좋은 선물도 많이 받은 것 같다. 연말에 어떤 걸 기대하기 보다 열심히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싶다."
그렇다면 손여은이 이번 작품을 통해 받은 가장 큰 선물은 무엇일까. 그는 "손여은 이라는 배우가 스펙트럼이 넓구나 라고 생각을 해주신 것 같다. 청순하고, 여성스러운 캐릭터만 가능할 거라고 생각하시던 분이 저에게서 의외의 면을 발견해주셔서 좋다. 고정관념을 깬 게 가장 큰 수확"이라고 답했다.
바라는 상은 없지만, 어떤 배우가 되고 싶다는 목표는 있었다. 그는 "계속 기대되는 배우이고 싶다"고 연기 목표를 이야기했다.
"지치지 않고, 계속 설레면서 변신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어릴 때 모토가 '백지같은 배우'였다. 파란색 입히면 파란색, 노란색 입히면 노란색을 표현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줄리엣 비노쉬라는 배우를 좋아한다. 나이 들어서도 계속 도전하는 모습이 멋있다. 나도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계속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적어도 지금까지 손여은의 행보는 그의 목표와 맞아떨어진다. 청순함과 섹시함, 선역과 악역을 넘나드는 손여은의 다음 도전은 무엇일 지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다. 늘 새로운 도전으로 우리를 놀라게 할 손여은의 다음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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