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2017 대한민국 스포츠영웅 선정...'축구인 출신으론 처음'

[엑스포츠뉴스 황성운 기자] '차붐' 차범근이 2017년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에 선정됐다. 축구인 출신으로는 처음이다. 

대한체육회는 16일 '갈색폭격기'로 불리며 독일 분데스리가를 누빈 차범근 전 축구 국가대표 감독을 올해 헌액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차범근은 설멸이 필요 없는, 한국이 낳은 월드 축구 스타다. A매치 최다출장(136경기), 최다 골(59골)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또 1978년부터 1989년까지 레버쿠젠, 프랑크푸르트 등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며 308경기, 98골을 넣었다. 당시 UEFA컵 우승 트로피를 두 차례 들어올리기도 했다. 여전히 독일에서는 그를 기억하는 팬이 많을 정도다.

현역 은퇴 후에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프로축구팀 감독으로 활동했고, 유소년 선수 양성과 체육 행정가로도 활약을 펼쳤다.

1975년 체육훈장 기린장, 1979년 체육훈장 백마장 등을 수상한 바 있는 차범근은 올해 스포츠영웅 수상으로, 국내 스포츠 역사에 영원히 이름을 남기게 됐다.

대한체육회는 7월부터 일반 국민, 추천단, 체육 단체, 기자를 대상으로 70명의 후보를 추천받은 뒤 차범근을 비롯해 김수녕, 김진호(이상 양궁), 박세리(골프), 황영조(마라톤), 고(故) 김일(레슬링), 고 이길용(체육발전 공헌자) 등 7명을 최종 후보로 추렸다.

9월 1일부터 최종 후보자를 대상으로 국민지지도 평가(50%)를 시행, 여기에 선정위원회 정성평가(50%) 결과를 합산해 차범근을 올해 수상자로 선정했다.

차범근은 오는 11월 29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릴 헌액식을 통해 '명예의 전당'에 올라간다.

대한체육회는 2011년부터 스포츠영웅을 선정해왔다. 2011년에는 고 손기정(마라톤)과 고 김성집(역도), 2013년은 고 서윤복(마라톤), 2014년은 고 민관식(체육행정)과 장창선(레슬링), 2015년은 고 김운용(체육행정)과 양정모(레슬링) 박신자(농구), 지난해에는 김연아(피겨스케이팅)가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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