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OCN ‘블랙’이 송승헌과 마주한 송승헌으로 강렬 엔딩을 장식했다.
15일 방송된 '블랙' 2회는 케이블, 위성, IPTV 통합 가구 시청률 기준 평균 4.3%, 최고 5.5%로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채널의 주요 타겟인 2549 남녀 시청층에서도 평균 3.7%, 최고 4.7%로 동시간대 1위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가구, OCN+수퍼액션 합산 기준 / OCN 기준 유료플랫폼 가구 평균 3.9% 최고 4.9%)
‘블랙’에서는 죽은 줄 알았으나 다시 살아난 형사 한무강(송승헌 분)이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윤수완(이엘)은 물론 엄마(지수원)조차 알아보지 못한 것. 특히 시체를 보고도 구역질은커녕, 날카로운 분석을 내놓는 형사로서의 능력치는 완벽에 가까워졌다.
0.5mm 차이로 총알이 머리를 관통하지 않은 덕분에 살아난 무강. 혈압과 맥박 모두 정상이고 총상 부위 상처도 빠르게 아물고 있었지만, 무강은 모든 기억을 잃어버린 듯했다. “내가 다 잘못했어. 일부러 접근했던 건 아냐”라며 사과하는 수완을 매몰차게 뿌리쳤고 무강을 ‘준이 오빠’라고 확신한 하람이 “세상에 나 같은 눈을 가진 사람이 나 하나뿐일 텐데. 왜 모른 척 한 건데?”라며 졸졸 쫓아다니자 성가셔하며 떼어낼 궁리만 했다.
하람을 따돌리려다 함께 버스를 탄 무강은 다른 승객의 발을 밟았고 사과하라는 말에 “많이 아픈가? 내가 사과하면 덜 아픈가?”라고 물어 모두를 당황케 했다. 순둥했던 예전과 달리 차갑고 냉소적인 무강의 변화가 드러난 대목이었다. 또한 의류 매장에서 검은 롱재킷을 사려던 무강은 237만 원이라는 말에 당당히 천 원짜리 세 장을 내밀었고 “부족해? 기다려”라며 탈의실 커튼을 치더니 눈 깜짝할 새 사라졌다. 이어진 다음 화면에서 뜬금없이 여자 화장실에서 걸어 나오며 의아함을 더했다.
분명 차가움을 폴폴 풍기지만, 변태라는 말에 능청스레 “변태? 변태가 뭐더라?”라고 되묻고 주민번호를 묻자 “내가 주민이 아니라”며 의외의 허당기를 보인 무강. 무서워하던 선배 나광견(김원해)을 미친개라는 별명으로 부르고 살인 현장에서 시체를 보면서 냉철한 분석을 내놓으며 완벽히 달라진 모습을 보인 이유는 정말 충격으로 인한 일시적 현상일까.
엄마(김정영) 집에서 죽은 아빠(김형민)의 유품을 발견한 하람. 아빠의 지갑 속에서 “부군의 사망은 단순 실족사가 아닌 것 같다”는 쪽지에 엄마를 찾아가 “그때 이 사람 말 듣고 경찰에 신고만 했어도 그때 아빠 죽인 그놈 잡을 수 있었어”라며 서러운 눈물을 흘렸다. 아빠에게서 죽음의 그림자를 보고 죽는 순간을 예측했던 어린 하람이 사고 현장에서 범인을 지목했지만, 아무도 믿어주지 않은 탓에 현재까지 범인을 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새로운 단서를 발견한 하람이 아빠를 죽인 범인을 찾을지 주목된다.
집에 돌아온 무강 앞에 나타난 또 다른 무강. 머리에 총을 맞고 쓰러진 그때 그 모습으로 나타나 누구냐는 그에게 “기억을 못 하겠지만, 넌 그때 죽었어 한무강”이라는 검은 옷의 무강. 그리고 연이어 검은 옷의 무강이 다른 남자(김태우)로 바뀌며 의뭉스러운 그의 정체로 엔딩을 장식했다.
‘블랙’. 국내 방영 24시간 후 매주 일, 월요일 오후 9시 45분에 tvN 아시아를 통해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서도 방영된다. 21일 오후 10시 20분, OCN에서 제3회가 방송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OCN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