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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KTF, '이제부터 Show를 보여주마!'

기사입력 2008.11.21 08:46 / 기사수정 2008.11.21 08:46

박형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형규 기자] '이제부터 시작이다'






부산 KTF는 2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 경기에서 76-69로 승리하며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올 시즌 홈에서 거둔 첫 승이자 고공행진을 펼치던 모비스의 4연승을 저지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당초 평균득점 81점으로 10개 구단 중 9위인 부산 KTF와 화끈한 공격 농구를 선보이며 평균 득점 92.6점을 기록 중인 울산 모비스의 경기는 모비스의 우세를 점치는 이들이 많았다.

KTF는 1승 7패를 기록하며 총체적 난국에 빠져있었고, 모비스는 3연승을 질주하며 상위권에 다가서고 있었기에 팀의 사기로 보나, 전력상으로 보나 모비스의 분위기가 좋은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공은 둥근 법. KTF는 경기 초반부터 타이트한 수비로 모비스를 압박했다. 1쿼터 5분이 흐를 때까지 팀 평균득점 92.6점인 모비스를 단 2점으로 틀어막으며 압박했다.

1쿼터는 양팀의 수비지향적인 전술로 인해 점수가 적게 났다. KTF는 모비스의 브라이언 던스톤에게 투입되는 볼을 앞선에서 차단했고, 모비스는 던스턴의 굿 디펜스에 스티브 토마스와 제임스 피터스의 공격이 번번이 가로막혔다. 17-13, KTF의 4점의 리드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는 KTF의 '포워드 듀오'인 송영진과 박상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송영진과 박상오는 용병인 던스톤을 블로킹 하는 동시에 잇따른 골밑 공격에 성공시키며 점수 차를 벌렸다. 평균 블로킹 2.88개로 1위를 달리는 던스톤은 오히려 2쿼터에서만 3차례의 블로킹을 당하는 등 자존심을 구겼다.

모비스의 연속적인 턴오버를 틈타 KTF의 집중력이 빛을 발하며 2쿼터 한때 12점차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하지만, 모비스 우승연의 연속 2개의 3점슛과 김현중의 3점슛을 묶어 결국 2쿼터를 5점차 이내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KTF의 토마스는 2쿼터에만 11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고군분투했다.

3쿼터는 말 그대로 '혈전'의 양상을 띠었다. 서로 팽팽히 맞선 가운데 앞서거니 뒤서거니 했다. 모비스는 종료 3분 전 박상오의 실책에 이은 던스턴의 덩크로 첫 역전에 성공했으나, 신기성과 토마스 콤비에 연이어 점수를 내주며 3점을 뒤진 채 4쿼터를 맞이하게 됐다.

4쿼터는 '신 해결사' 김효범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4쿼터에만 9득점을 올리며 추격의 의지를 다졌다. KTF는 벌릴 수 있을 때, 벌리지 못하고, 결정적인 순간에 무의미한 개인플레이로 일관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김효범의 2개의 3점슛에 2점차까지 쫓긴 KTF는 '구세주' 신기성의 3점슛과 3명을 달고 올라가 점프슛을 성공시킨 송영진의 투지로 다시 7점차로 벌리며 승기를 굳혔다.

지난 경기 28득점을 올리며 지난 시즌의 포스를 보여줬던 오타디 블랭슨은 9득점만을 올렸고, 40분 풀타임을 뛰며 모비스의 골밑을 든든히 지켰던 브라이언 던스톤은 4쿼터에 무득점에 그치며 무너졌다.

KTF는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2라운드의 선전을 위한 축포를 쏘아 올렸고, 올 시즌 홈경기 첫 승을 따내며 부산사직체육관에 찾아온 팬들을 기쁘게 했다.

2라운드에 달라진 KTF의 모습을 기대해보자.

[사진=(C) KTF 선수들 (부산 KTF 매직윙스 제공)]



박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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