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유진 기자] 영화 '박열'(감독 이준익)을 통해 올해 최고의 발견으로 손꼽히는 배우 최희서가 부일영화상 신인여자연기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 1958년 국내 최초로 출범돼 올해로 26회를 맞이한 부일영화상 시상식이 지난 13일 오후 부산시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진행됐다.
높은 관심 속에서 진행된 이날 시상식에서 신인여자연기상은 '박열'의 최희서가 차지했다.
최희서는 "난생 처음 받는 신인상을 가장 유서 깊은 부일영화상에서 받을 수 있어서 정말 영광으로 생각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강수연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이 아주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 배우라는 직업은 정상이 없는 산을 걷는 것과도 같다는 말씀을 하셨다"라며 "더 나은 배역, 더 나은 영화, 더 큰 역할을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내가 밟고 있는 땅이 곧 정상이고 지금 작은 역할을 한다고 생각해도 역할과 작품이 최고라고 생각하면 내가 바라보는 경치가 바로 정상에서 바라볼 수 있는 경치가 아닐까 생각하게 됐다. 앞으로도 정상을 향한 발걸음이 아니라 그저 꾸준히 지속적인 발걸음을 계속 해 나가는 진솔한 배우가 되고 싶다"는 진심 어린 소감으로 큰 박수를 받았다.
최희서에게 수상의 영광을 안긴 '박열'은 1923년 당시, 일제의 만행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목숨을 걸고 투쟁했던 조선의 아나키스트 박열과 그의 동지이자 연인 가네코 후미코의 실화를 그린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최희서는 박열의 신념의 동지이자 연인인 일본 여성 가네코 후미코 을 맡아 섬세한 연기와 완벽한 일본어 실력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하며 평단과 관객들에게 열광적인 반응을 얻었다.
부일영화상 수상의 기쁨과 함께 최희서는 오는 25일 열리는 대종상 영화제에도 여우주연상과 신인여우상, 두 부문 후보에 오르는 등 영광스러운 한해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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