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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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김태술, '아직은 시간이 필요해'

기사입력 2008.11.20 00:30 / 기사수정 2008.11.20 00:30

최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영준 기자] '매직키드' 김태술이 드디어 돌아왔다.

김태술은 19일 안양 KT&G와의 경기에서 1쿼터 중반 투입된 후 25분 37초간 코트를 누비며 시즌 첫 경기를 가졌다. 시즌 전 연습 경기 때 어깨 부상을 당한 이후 첫 출장.

그간 소속팀 서울 SK는 부산 KTF와 함께 공동 최하위로 쳐지는 등 부진하며 9위에 머물렀기에 그의 복귀는 더욱 절실했다. 박성운과 김학섭 등 백업 멤버들로 김태술의 공백을 메워보려 시도했지만 역부족. 결국 그의 복귀 이전까지 포인트가드 문제는 SK의 큰 약점으로 지적되어 왔다.

김진 감독 역시 "김태술과 김기만의 복귀 이후 반전을 노리겠다"는 말을 여러차례 하며 그가 돌아오기를 고대했다. 그가 없는 SK는 김민수와 테런스 섀넌 등 좋은 득점원이 있음에도 이들을 하나로 묶어 줄 '야전 사령관'의 존재가 시급한 상황이었다.

기다리던 복귀가 이루어졌지만, 첫 경기에서 김태술은 아직까지 많은 문제점을 노출하며 만족스럽지는 못한 상태다. 5득점에 3어시스트는 썩 훌륭하다고는 말할 수 없고, 무엇보다 7개나 되는 턴오버는 아직 그의 컨디션이 완전치 않음을 증명하고 있다. 게다가 막판 승부처에서 매치업 상대인 주희정의 질풍 같은 스피드에 눌리며 다 잡은 승리까지 내주고 말았다.

그러나 희망적인 부분도 있다. 많은 슛을 시도하지는 않았지만, 이 날 슛 성공률 100%로 슛 감각만큼은 나쁘지 않음을 과시한 것. 믿을만한 외곽 슈터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그가 초반부터 외곽포를 가동한다면 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일단 부상에서 복귀했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하다. 박성운과 김학섭은 주전으로 기용하기에는 다소 아쉽지만, 백업 포인트가드 역할은 충분히 훌륭하게 수행할 만한 선수들이다. 더구나 김태술 본인도 경기를 치르면서 조금씩 감각이 돌아올 것이고, 동료와도 차차 손발을 맞춰가며 지금보다 더 나아질 것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를 기다린 팀 동료와 코칭 스태프의 마음만큼, 또 팬들의 간절한 바램만큼이나 '매직키드' 김태술에게 주어진 책임은 막중하다. 이제 그에게 필요한 것은 적응을 마칠 시간뿐이다.

[사진 ⓒ김혜미 기자]



최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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