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11.17 15:27 / 기사수정 2008.11.17 15:27
2001/02시즌 이후 프랑스 최강의 자리를 내주지 않고 있는 리옹은 올 시즌 가장 먼저 10승 고지에 오르며 다른 팀들을 압도하고 있다.
14라운드가 진행된 현재 리옹은 10승 3무 1패(승점 33점)으로 리그 1위에 올라있다. 주포 카림 벤제마를 앞세워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21골을 터트렸으며 단 9실점만을 허용하고 있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고공행진 중이다. 바이에른 뮌헨, 피오렌티나 등 만만치 않은 팀들과 한 조를 이뤘으나 당당히 F조 1위를 달리고 있다.
매 시즌 적잖은 선수들이 팀을 떠났지만 리옹은 그 때마다 새로운 선수들을 적절히 영입하며 공백을 최소화해왔다. 2005년에 마이클 에시엔이 첼시로 떠났고 2006년엔 마하마두 디아라가 레알 마드리드로 적을 옮겼다.
그리고 지난여름에는 그레고르 쿠페(AT마드리드), 벤 아르파(마르세유), 세바스티앵 스킬라치(세비야)야 리옹을 떠났지만 프리킥의 달인 주닝요와 벤제마를 축으로 한 리옹은 흔들림 없이 쾌속 질주를 계속하고 있다.
리옹의 시즌 출발은 매우 좋았다. 홈에서 툴루즈를 3-0으로 완파하며 산뜻한 스타트를 끊은 리옹은 다음 경기에서 로리앙과 비기며 잠시 주춤했으나 이후 내리 5연승을 거두며 ‘디펜딩 챔피언’의 면모를 보여줬다.
그러나 리옹은 바이에른 뮌헨과의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에서 무승부를 거둔 뒤 잠시 흔들리기 시작했다. 곧바로 벌어진 렌느와의 원정경기에서 0-3으로 완패하며 시즌 첫 패를 기록한 리옹은 이어진 릴, 옥세르와의 경기에서 연속 무승부를 거두며 부진에 빠졌다.
그 사이 리옹의 뒤를 빠짝 쫒고 있던 마르세유와 보르도가 연승을 거두며 따라붙기 시작했고 11라운드에서 보르도와 리옹의 승점 차는 3점까지 좁혀졌다.
하지만, 리옹의 위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리옹이 소쇼전 2-0 승리 이후 연승 행진 기록하며 승점을 차곡차곡 쌓는 사이 꾸준함을 유지하지 못한 마르세유, 보르도와의 승점은 다시 벌어지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리옹은 지난 주말 열린 보르도와의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2위권과의 승점차를 7점으로 벌리는 데 성공했다. 같은 시각 갈 길 바쁜 마르세유는 로리앙에 발목을 붙잡히며 리옹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아직 시즌의 1/3이 지난 시점이지만, 현재 흐름이 계속해서 유지된다면 리옹의 시즌 8연패는 큰 무리 없이 달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리옹의 뒤를 쫓고 있는 팀들에게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이 유력한 리옹은 매 시즌 1~2월에 빡빡한 일정으로 폼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 왔다. 꾸준한 승점관리를 통해 기회를 노린다면 막판 뒤집기도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다.
문제는 오랜 기간 1위 자리에 익숙해진 리옹이 그 정도의 위기 극복 능력은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프랑스 리그 최초의 리그 7연패는 그냥 이뤄진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