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덕에 변화"…이상민X김종민, 이탈리아 기적의 '하룻밤'(종합)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마르따가 한국과 한국 사람들을 좋아해요. 우울증을 겪던 아이가 한국을 좋아하면서 성격이 굉장히 긍정적으로 변해서, 오히려 집을 찾아준 여러분께 우리가 더 감사해요."

'하룻밤만 재워줘' 이상민과 김종민이 이탈리아 가족과 감동의 숙박 미션을 성료했다.

9일 방송된 KBS 2TV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하룻밤만 재워줘'에서는 사전 섭외 없이 이탈리아 현지인의 집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일상을 공유하는 이상민, 김종민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이탈리아 로마에 도착한 두 사람은 현지인에 하룻밤을 재워달라고 요청해야 하는 어려운 미션에도 용기를 내 시도하기 시작했다.

한 광장에서 만난 화가에게 '월드 스타' 싸이를 빌미로 이야기를 나눴지만, 가족들과 함께 산다는 거절의 말로 첫 미션 실패를 겪었다.

현지인을 찾아다니던 두 사람은 부부를 만나 통역 어플을 이용해 소통했지만, 아내의 거절에 또 한번의 실패를 겪었다. 또 영국 여행객 가족은 두 사람에게 "영국에 오면 하룻밤을 재워주겠다"고 따뜻한 약속을 건네 두 사람에 깊은 감동을 남기기도 했다.

해가 지고 야시장을 찾은 두 사람은 거듭된 실패에 힘들어했다. 이상민은 결국 녹초가 되어 벤치에 누웠고, 김종민이 나홀로 도전했지만 로마 현지인을 만나지 못해 고전했다. 두 사람은 1일차에는 촬영장비방에서 취침했다.

2일차, 두 사람은 시작부터 소매치기를 만났지만 이상민의 순간 기지로 위험을 벗어났다. 종이상자로 가린 소매치기범은 범행을 들켜도 웃으며 지나쳤다.

라티나로 향하는 두 사람은 기차에서 속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어린 시절 아버지를 여읜 이상민은 "아버지와 아이가 함께 노는 모습을 보면 굉장히 부럽다"며 가슴 아픈 이야기를 꺼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라티나에서는 빅뱅 팬이라는 소녀들을 만났다. 지드래곤과 함께 출연했던 광고를 보여줬던 두사람은 조심스레 집에서 재워달라 요청했고, 소녀들은 흔쾌히 허락했다. 그러나 이상민은 소녀의 부모님을 만나 프로그램의 취지를 자세히 설명했고, 지드래곤 팬이라는 어머님에 힘입어 첫 숙박미션에 성공했다.


마르따의 집으로 향한 두 사람은 대가족을 만났다. 마르따의 부모님, 쌍둥이 동생을 비롯해 옆집 고모 식구들도 함께한 것. 어색한 첫 시작은 마르따의 쌍둥이 동생 줄리아의 아코디언 연주로 시작됐다. 이후 마르따 어머니의 솜씨 발휘로 이탈리아 전통 가정식을 맛본 이상민과 김종민은 "맛있다"를 연발했다.

초대해줘서 감사하다는 두 사람에게 마르따 가족은 "오히려 우리가 더 행복하고 좋다. 마르따가 한국과 한국 사람들을 굉장히 좋아한다. 특히 한국을 좋아하면서부터 성격이 긍정적으로 변화했다"고 화답했다.

다음날 아침, 이상민은 마르따 가족을 위해 한국식 가정식사를 준비했다. 삼겹살 김치찌개와 삼겹살 구이로 가족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이상민은 마르따 가족의 극찬에 뿌듯해했다.

떠나야 할 시간, 이별 파티를 준비한 마르따 가족들과 이상민-김종민은 음악을 함께 부르고 나누며 즐겼다. 특히 몸이 불편한 마르따의 쌍둥이 언니 줄리아는 빅뱅 '이프 유'(IF YOU)를 완벽한 한국어 발음으로 선사하며 이상민에 감동의 눈물을 안겼다.

마르따 가족과 헤어진 두 사람은 소렌토 해변으로 향했다. 해변 벤치에서 대부호를 만난 두 사람은 '보스'라고 부르며 "식사를 대접하겠다"고 했지만, 보스는 자신이 대접한다며 "전체 스태프가 몇 명이냐"고 물어 깜짝 놀라게 했다.

식사를 하며 하룻밤 숙박을 조심스럽게 물어본 두 사람에게 보스는 "해변을 마음껏 사용하라"며 "다음번에 또 오게 된다면, 준비를 해서 대접하겠다"고 나긋나긋하게 거절했다. 두 사람은 식사 대접만으로도 감사하다며 인사를 하고 보스의 해변을 떠났다.

가고 싶은데로 운전하던 두 사람은 또 다른 해변에서 현지인들을 만나 나폴리 민요와 한국 음악으로 흥겨운 춤판을 벌이며 이탈리아 여정을 마무리했다. 한국으로 돌아온 이상민은 빅뱅 팬인 마르따를 위해 빅뱅 멤버들의 싸인CD를 선물해 가족에게 선물을 안겼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KBS 2TV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