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중국 누리꾼들이 잇따라 한국 예능 프로그램 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후난위성에 비판을 가하고 있다.
오는 7일 중국 후난위성에서 첫 방송하는 '친애적객잔'은 앞서 제작 단계에서부터 JTBC '효리네 민박'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샀다. 앞서 tvN '윤식당'을 표방한 '중찬팅'(中餐厅)의 후속으로 또 한번 의혹이 짙은 프로그램을 편성한 것.
'친애적 객잔'(親愛的客棧)은 연예인 커플 혹은 부부가 도심에서 벗어나 농촌에서 20일 간 민박집을 열어 슬로우 라이프 속 초심을 찾는다는 기획 하에 만들어진 프로그램. 류타오-왕커 부부와 함청자, 지링천, 천시앙 등이 출연을 알렸으며 최근 포스터까지 공개하며 첫 방송에 박차를 가했다.
중국 누리꾼은 '친애적 객잔' 제작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왜 계속 한국 예능 프로그램을 표절하는가. 머릿 속에 든 게 그렇게 없나"라며 비판을 가했다. 또 후난위성을 "쓰레기 방송국"이라고 칭하며 강도 높은 비난을 외치기도 했다.
또 6일 한국 매체에서도 '친애적 객잔'의 포스터 공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국 누리꾼들의 반응을 그대로 번역해 "부끄러운 일"이라고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고 있다.
일부 누리꾼은 "표절 예능은 보지 않을 것.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팬들이나 보게 되겠지"라는 글을 적기도 했다.
그러나 앞서 방영된 '중찬팅' 역시 제작 발표 단계에서는 악플 세례를 받았지만, 방영 직후 논란은 사그라든 채 높은 화제성과 시청률을 모두 가져온 바 있다. '욕을 먹어도, 일단 베껴오면 성공'이라는 법칙을 그대로 따르는 후난위성이 또 한번 승리하게 된 것.
'한류금지령'이 암암리에 퍼지게 된 이후, 양국의 방송산업 교류는 터무니 없이 끊기게 됐다. 때문에 합법적으로 저작권을 사와 많은 사랑을 받았던 '아빠 어디가', '나는 가수다', '런닝맨' 등의 프로그램 형태는 없어지고 '표절' 혹은 '표절 의혹'을 받는 프로그램만 남게 됐다.
과연 '친애적 객잔'이 첫 방송 후 '중찬팅'과 같은 반응을 얻을지, 혹은 또 다른 기로에 서 후폭풍을 맞게 될 지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친애적 객잔' 포스터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