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혜미 기자] 13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인천전자랜드와 서울SK의 경기가 열렸습니다. 전자랜드는 현재 연패 수렁에 있기 때문에, 홈에서 치르는 경기이니만큼 좋은 결과를 보여주어야 하는 부담감이 있었습니다. SK 또한 2연승을 달리며 분위기 반전을 꾀하기 위해서라도 이겨야 했고요. 평일의 농구 경기는 거의 7시에 치뤄지기 때문에 밖은 어둑어둑 했지만 체육관 안은 밝은 불빛과 사람들의 함성 소리, 선수들의 공 튀기는 소리로 뒤섞여 뜨거운 경기 열기를 그대로 보여주었습니다.
전반은 두 팀 다 대등한 경기를 펼쳤습니다. 한 팀이 앞서가면 상대가 쫓아오고, 또 앞서나가면 쫓아가는 등 앞서거니 뒤서거니 경기를 펼쳤지요. 특히 김민수의 활약이 돋보였는데요. 김민수는 1쿼터에만 15득점을 올렸답니다.
2쿼터에도 두 팀의 접전은 계속되었습니다. 전자랜드는 1-2쿼터에 선수들이 고루 득점하며 선전했고, SK는 섀넌이 2쿼터에만 17득점을 몰아넣는 등 활약했답니다.
3쿼터에 들어서도 두 팀의 접전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전자랜드는 포웰을 앞세운 득점을, SK는 콜린스와 이병석이 활약하며 SK가 단 3점을 앞서는 등 팽팽했지요.
4쿼터는 승부가 어떻게 굴러갈지 예측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전자랜드의 포웰과 정병국이 마지막 힘을 보태고, SK는 콜린스와 섀넌이 힘을 보탰지만 마지막에 섀넌이 5반칙 퇴장을 당하며 벤치로 물러나야 했습니다. 그리고 점수는 87:87. 동점이 된 채로 연장전을 맞이했습니다.
연장전 5분, SK는 번번이 실패하는 공격과 리바운드를 따내지 못하며 무너졌고 전자랜드는 막판 포웰의 연속 3점슛으로 기세를 올리며 홈 승리를 따냈습니다.
이로써 전자랜드는 3연패 탈출에 성공하고, 기분 좋은 홈 승리까지 챙길 수 있었답니다.
인터뷰를 기다리는 포웰. 관중들이 이름을 불러 주자 기분 좋은 미소로 화답해 주었습니다.
역시 이날 수훈선수로 인터뷰를 한 정병국. 포웰 다음으로 많은 18득점을 하며 팀 승리를 견인하는 데 일조를 했지요.
근소하게 앞서 있던 SK를 따라잡아 동점으로 만든 것은 전자랜드 쪽이었습니다. 그리고 연장전까지 하게 만들었지요. 4쿼터까지 한자릿수의 점수차로 묶여 있던 두 팀은 연장전까지 들어선 후에야 승자의 윤곽이 잡힐 수 있었습니다. SK 입장에선 참 아쉬운 일이었지요. 조금이었지만 앞서 있었던 점수였지만 역전을 당했으니까요. 정말 중요했던 연장전, SK는 모든 공격이 제대로 풀리지 않았고 공격 리바운드마저 번번이 전자랜드에게 빼앗기며 패배를 당했습니다.
이날 전자랜드에서 제일 많은 득점(44득점)을 올렸던 포웰은 바로 전 경기까지 부상중이어서 나오지 못했었습니다. 그래서 잘 해 줄 수 있을까란 우려를 이번 경기로 싹 날려 버렸지요. 앞으로 전자랜드에게 있어 이름이 많이 거론되는 선수들 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팀이 잘 나가는 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거고요.
전자랜드는 오는 16일 일요일, 삼성을 홈으로 불러들여 홈 연승 행진에 도전합니다.
김혜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