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이 케미, 어찌 잊는단 말이오.
1일 방송된 tvN '명불허전' 최종회에서는 허임(김남길 분)이 조선행을 택하며 최연경(김아중)과의 이별을 준비했다. 최연경 역시 백성들을 생각할 수 밖에 없는 허임의 결정을 존중했다. 하지만 결국 두 사람은 각자 조선과 서울에서 명의가 된 후 재회했다.
완벽한 해피엔딩이다. 극 후반부 허임에게 휘몰아친 위기들도 모두 극복하고 허임과 최연경은 사랑을 이뤘다. 특히 최종회에서 허임-최연경으로 분한 김남길, 김아중의 케미가 폭발했다.
두 사람은 이별을 준비하며 남은 시간 동안 보통의 연인들처럼 데이트를 즐겼다. 그러나 이별을 앞둔 두 사람은 표정은 웃고 있지만 눈은 슬픔 그 자체였다. 이런 디테일함마저도 섬세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또 로맨스 뿐 아니라 김남길-김아중의 열연은 타임슬립, 의학드라마에 대한 물음표도 느낌표로 바꿨다. 앞서 많은 작품들에서 같은 소재를 택했기 때문. 자칫하면 시청자들에게도 피로도를 느끼게 할 수도 있는 대목이었다. 그러나 홍종찬 감독은 "소재적으로 비슷하게 볼 수 있겠으나 내용이나 캐릭터, 우리가 말하려고 하는 메시지는 다르다"고 강조하며 "김남길, 김아중이 연기를 해주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차별화가 된다고 본다"며 배우들에 대한 신뢰를 전한 바 있다.
홍 감독의 말처럼 '명불허전'은 1회부터 완벽하게 의문점을 씻어냈다. 한의학과 현대의학이 타임슬립으로 인해 만들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은 공감이 되면서도 신선했다. 이 과정에서 상상하지 못했던 대목에서의 김남길 표 코믹연기와 장르물퀸 김아중의 로맨틱코미디는 시청자들의 기대를 뛰어 넘었다. 조선과 서울을 오가는 김남길에게 처한 상황도 긴장감 그 자체였다. 이에 '명불허전'은 2%대로 출발했던 시청률이 매회 1%씩 상승하면서 최고 시청률 6.5%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4~5%를 꾸준히 유지하면서 매회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를 잡았다. 특히 마지막회에서는 늘 조선에만 머물던 막개(문가영) 역시 김남길과 함께 서울로 오게 되면서 유쾌함과 더불어 시즌2에 대한 기대마저 들게한다.
'명불허전'은 16회 내내 조선과 서울을 오가는 타임슬립 뿐 아니라 긴장감과 유쾌함도 자유롭게 넘나들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메디컬 타임슬립 드라마가 주는 익숙함을 김남길-김아중의 열연과 섬세한 연출과 대본으로 새 역사를 써 내려갔다. '명불허전'은 마지막회까지도 완성도를 잃지 않으면서 작품명 그대로 '명불허전' 드라마로 남게 됐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tvN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