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마동석이 영화 '범죄도시'(감독 강윤성)로 통쾌한 액션 영화의 중심에 섰다. 마동석이 손꼽아온 '영화로 하고 싶은 몇 가지' 중 하나였던, 형사 액션물의 꿈을 '범죄도시'를 통해 이뤘다.
3일 개봉한 '범죄도시'는 2004년 하얼빈에서 넘어와 순식간에 대한민국을 공포로 몰아넣은 신흥범죄조직을 일망타진한 강력반 괴물 형사들의 '조폭소탕작전'을 영화화한 작품. 마동석은 근육질 몸매와 다부진 주먹을 가진, 강력계 형사 경력만 15년째인 베테랑 중의 베테랑 마석도 역을 맡았다.
마동석은 '범죄도시' 개봉을 앞두고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범죄도시'와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흥행에 대한 자신감은 전혀 없고, 저희가 원하던 방향으로 영화가 만들어졌다는 생각은 들어요. 오락적이고 리얼하면서도 통쾌한 그런 것이요. 한 장면에서만 통쾌하다고 통쾌한 것이 아니잖아요. 드라마를 쌓아가야 하는 것인데, 그런 부분을 염두에 두고 한 것이거든요. 그런 것이 쌓이면서 더 통쾌하게 느껴지는 게 있는 것 같아요."
'범죄도시'를 연출한 강윤성 감독과 마동석은 오랜 친구 사이다. 마동석은 '범죄도시'의 기획부터 꼼꼼하게 참여하며 강윤성 감독에게 든든한 힘이 돼줬다.
"연출은 제 분야가 아니에요. 전 연기만 하죠"라고 말한 마동석은 "제 회사 안에서 시나리오를 만들 수 있기 때고, 또 좋은 제작자들이 많잖아요. 그렇게 기획된 작품 중에 어떤 것은 제가 출연을 하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죠"라고 설명했다.
'범죄도시'에서는 등장인물들의 전사가 구체적으로 그려지지는 않는다. 마동석은 그 이유를 "저희끼리는 그 사람이 지금까지 해 온 역사를 다 갖고 있죠. 굳이 영화로 보여주지 않은 것은 이런 게 많이 들어가면 영화를 심플하고 힘 있게 끌고 나가는데 방해가 될 것 같았어요. 작품 안에 서술이 되지 않아도, 약간 유추할 수 있는 정도로는 가야 한다고 생각했었죠"라고 덧붙이며 말을 이었다.
거침없는 액션과 더불어 중간중간 극의 긴장을 풀게 해 주는 애드리브까지, '범죄도시'에서는 마동석의 매력이 십분 발휘된다.
마동석은 "일단 제가 복싱을 배웠기 때문에, 제게는 복싱을 기반으로 한 걸맞은 액션이 있어요. 아주 기술적인 액션보다는 힘으로 하는 액션, 단순하면서도 파워 있는 게 저만의 액션인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애드리브 역시 마동석의 아이디어가 곳곳에서 발현됐다.
"몇몇 장면은 시나리오에 빈 칸이 있었어요. 어떤 말을 해야 할까 끝까지 정하지 못했었는데, 현장에 가서 만들어지는 부분들이 있죠. 그런 것을 정말 좋아해요. 이 영화에서는 약간 무겁게 가는 부분이 있어서, 채워 넣어줘야 하는 부분들이 있는데 그럴 때 '어떤 재미있는 게 없을까' 생각이 드는 게 있고요."
마동석은 성룡의 이야기를 꺼내며 "성룡 영화에는 항상 성룡이 있죠. 성룡만의 이야기와 액션이 있어요. 그게 항상 부러웠는데, 저도 성룡처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스티븐 시걸이나 드웨인 존슨처럼, '마동석'이라고 하면 딱 떠오르는 그런 액션 이미지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있죠"라고 전했다.
'마블리', '마요미' 등으로 불러주는 팬들의 반응에 대해서도 쑥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잘 모르겠어요. 사실 영화를 하면서 주위 사람들도 그렇고, 집에서도 귀엽다는 얘기를 아무도 안해주는데…"라고 웃으며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죠"라고 대답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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