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11.12 22:20 / 기사수정 2008.11.12 22:20
13일 인천 삼산 체육관에서 인천 전자랜드와 서울 SK의 시즌 첫 맞대결이 펼쳐진다. 전자랜드는 2승 후 3연패로 다소 기세가 주춤한 상태. 반면 SK는 4연패로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지난주 울산 모비스를 상대로 고대하던 첫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를 회복했다.
전자랜드는 지난주에만 3전 전패하며 좋지 않았지만, 경기 내용에서는 나쁘지 않았다. 특히 강팀 안양 KT&G와 전주 KCC를 상대로는 접전을 펼친 끝에 아쉽게 패배했다. KCC와의 경기에서는 전력의 핵인 포웰이 빠진 상황에서도 막판 인상적인 추격전을 펼치기도 했다.
시즌 전에 교체한 외국인 선수 도날드 리틀의 기량이 기대 이상이고, 주목받지 못했던 2년차 가드 정병국이 최근 맹활약하고 있는 점도 만족스럽다. 리틀은 지난 KCC전에서 상대의 장신 라인업을 홀로 상대하면서도 비교적 선전 했다. 외곽에서 훌륭한 득점력을 뽐내고 있는 정병국은 현재 국내 선수 가운데 득점 랭킹 1위다.
포웰이 지난 9일 경기에 출장하지 않으며 다소 상태가 우려되었지만,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현재 4일 동안 휴식을 취했기 때문에 13일 경기에는 출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SK는 지난 모비스전 승리를 발판삼아 내친김에 중위권으로 올라서겠다는 각오다.
현재 1승 4패로 9위에 랭크되어 있지만, 염원하던 첫 승리를 거두면서 그동안의 '패배 의식'에서 벗어났다는 점이 중요하다. 4연패 과정에서 보였던 섀넌 홀로 '북치고 장구 치는' 상황이 지난 모비스전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도 위안거리. 신인 김민수 역시 24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만족스런 활약을 펼쳤다.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김태술과 김기만 등의 복귀가 얼마 남지 않았음을 감안할 때, 이후 반전의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1승이라도 더 거두는 것이 중요하다. 다행히 조직력이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상대 전자랜드가 연패로 침체에 빠져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SK로서는 결코 놓쳐서는 안 될 기회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분위기 외에도 포웰과 섀넌이 벌일 '1순위'끼리의 자존심 대결도 관심거리. 시즌 전 연습 경기에서도 맞붙으며 치열한 기 싸움을 펼쳤던 이들은 정규 시즌에서도 한치의 양보 없는 득점 대결을 벌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섀넌은 지난 시즌 득점왕을 차지한 바 있고, 올 시즌도 현재 득점 2위에 오른 상태. 포웰은 올 시즌 현재까지 득점 랭킹 1위에 올라있는 선수이다.
물론 경기가 두 외국인 선수의 득점 일변도로만 흘러가서는 곤란하겠지만, 두 선수가 경기 내에서 펼칠 치열한 '기 싸움'은 이 날 경기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두 팀의 맞대결은 13일 오후 7시 인천 삼산 체육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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