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가 창간 10주년을 맞이해 숫자 '10'과 연관이 있는 가수들을 찾았습니다. 올해 엑스포츠뉴스와 마찬가지로 '데뷔 10주년'을 맞은 케이윌부터 '10년 전' 음원차트 1위를 차지했던 가수 아이비와 이기찬, 그리고 향후 '10년 후'가 기대되는 블락비 지코까지, 이름만 들어도 가요계에 큰 영향력을 미친 이들이라 생각됩니다. 지난 10년의 활동을 돌아보고, 앞으로 10년을 내다보는 이들의 가수생활과 음악관에 대한 이야기가 지금 시작됩니다.
[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지난 2011년 보이그룹 블락비로 데뷔해 우여곡절을 겪다가 개성있는 비주얼과 독보적인 음악적 역량으로 빛을 본 지코. 그는 어떻게 톱 뮤지션이 될 수 있었을까?
지코는 올해 '열일'했다. 여러 가수들과 협업했으며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She's a Baby', 'Artist' 등의 신곡도 냈다. 물론 방송 활동 역시 활발했다. 그 고단하다는 엠넷 '쇼미더머니6'에도 참여했고,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능력을 뽐냈다.
몸이 열개여도 모자를 판인데, 지코에게 왜 이렇게 쉬지 않느냐고 물었다.
"계속 비슷한 캐릭터를 내놓는걸 식상하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늘 새로운 걸 찾는 버릇이 있다. 또 젊고, 내 감각이 가장 생동감 있게 움직일 때 최대한 많은 결과물을 세상에 내놓고 싶다. 육체적으로 힘든 건 딱히 없는데 이번에 많은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하면서 정신적으로는 피로도가 쌓인 것 같다."
'쇼미더머니'는 양날의 검이다. 힙합의 대중성에 기여하고 그만큼 큰 화제를 몰고 오지만, 그 시스템은 잔인하고 빡세다. 참가자들과 프로듀서 모두를 괴롭히는 악명 높은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계속해서 '쇼미더머니'를 놓지 못한 이유는 간단하다.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드러낼 수 있는 장이기 때문.
지코는 딘과 함께 시즌6에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역시나 강행군이었다. 그러면서도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다이나믹듀오는 지코를 '지독하다'고 평가했다.
"처음에 중점을 둔 부분은 랩, 힙합이라는 문화에 대한 장르적인 확장이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잘 발휘되지 않아서 중간 회차부터는 행주 형의 우승에만 초점을 두고 임했다. 평소에 음악만 생각하면서 산다. 그냥 그 음악을 만들고, 표현하는 데에 시간과 노력을 많이 할애한다. 그래서 그런지 남들이 보기에는 '지독하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
머리를 식히기 위해 '쇼미더머니6' 후 짧고 굵은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지코는 다시 또 조용하고 강하게 움직이고 있다.
많은 이들이 지코를 '천재'라 부른다. 늘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내놓고, 성적 역시 훌륭하기 때문이다.
"스스로 천재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다. 그냥 남들보다 좀 더 부지런해 지려고 노력한다. 최근에 가장 애착이 가고 마음에 드는 곡은 '아티스트'다. 편곡이 잘 돼서 마음에 든다."
'불패신화' 지코는 현재 진행 형이다. 당분간 지코는 행사 및 페스티벌 무대를 통해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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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