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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최고의 추억" 마지막 등판 스스로 빛낸 비야누에바

기사입력 2017.09.28 21:26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전, 채정연 기자] 한화 이글스의 선발 카를로스 비야누에바가 멋진 투구로 자신의 2017 시즌 마지막 등판을 빛냈다. 

비야누에바는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마지막 등판을 마무리하고 이튿날인 29일 도미니카로 출국한다. 마지막까지 팀과 함께 하고자 했으나, 등판 일정이 없고 다음 주 부인이 출산을 앞두고 있는 만큼 구단의 배려로 이른 출국을 하게 됐다.

마지막 경기에서 6⅔이닝 3실점(2자책)으로 호투를 펼쳤다. 1회 김선빈, 김주찬을 차례로 우익수 뜬공 처리한 비야누에바는 버나디나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깔끔하게 마쳤다. 2회에는 최형우를 2루수 땅볼로, 나지완을 1루수 뜬공으로 잡아낸 후 안치홍에게 유격수 뜬공을 유도했다. 3회 이범호를 좌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웠고, 김민식은 1루수 땅볼로 마무리했다. 김호령에게 삼진을 빼앗으며 3이닝 동안 퍼펙트 투구를 이어갔다. 

퍼펙트는 4회 마감됐다. 선두타자 김선빈의 타구를 유격수 하주석이 놓치며 처음으로 1루를 내줬다. 그리고 김주찬에게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실책이 아쉬웠다. 비야누에바는 버나디나를 유격수 땅볼로, 최형우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나지완을 좌익수 뜬공 처리해 추가 실점은 없었다. 

비야누에바는 5회 선두타자 안치홍을 3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이범호에게 유격수 땅볼, 김민식에게 좌익수 뜬공을 이끌어내 마무리했다. 6회 김호령, 김선빈, 김주찬을 차례로 삼자범퇴 처리한 비야누에바는 6이닝을 단 59구로 마쳤다.

7회 위기가 찾아왔다. 버나디나, 최형우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나지완에게 볼넷, 안치홍에게 안타를 맞아 2사 1,2루에 몰렸다. 결국 비야누에바는 이범호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자신의 등판을 마무리했다. 포수 최재훈와의 인사를 지나, 야구장을 메워준 팬들에게 모자를 벗어 예를 표했다. 비록 불펜이 동점을 허용해 승리는 챙기지 못했으나, 팬들에게 오래 기억될 멋진 투구였다.

비야누에바는 "부상으로 재활을 거치는 과정에도 이번 출국 날짜를 정하는 과정에도 구단에서 해 준 많은 배려에 감사한다"며 "로사리오, 오간도 등 도미니칸 동료들 뿐 아니라 한화의 모든 팀 동료들이 나를 가족같이 대해줘 행복한 시즌을 보낼 수 있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이어 "비록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실패했으나 내가 사랑하는 야구를 나보다 더 사랑하고 있는 젊은 선수들과 함께 한 것이 소득"이라며 "그들과 함께 그라운드에서 땀 흘리며 함께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야누에바는 끝으로 "미래는 어떻게 될 지 모르지만, 올 시즌만큼은 분명 내 인생에 있어서도 최고의 추억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대전, 김한준 기자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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