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님과 함께2' 김숙과 윤정수의 가상 결혼 생활은 끝났지만, 두 사람에게는 둘도 없는 친구가 생겼다.
JTBC '님과 함께2-최고의 사랑'에서 가상 부부로 만나 약 2년 동안 뜨거운 사랑을 받은 김숙과 윤정수는 26일 전파를 탄 마지막 방송에서 눈물의 이별을 했다.
'가상 부부'하면 떠오르는 알콩달콩하고 아기자기한 모습 대신 코미디언 커플답게 웃음과 위트, 에너지가 넘쳤던 쇼윈도 부부이지만, 마지막 날만은 달랐다. 713일 동안 쌓인 함께했던 물건을 정리하며 추억을 되짚었다. 분명 깔깔거리는 웃음은 같았지만 애잔함이 있었다. 결국 윤정수는 김숙을 배웅한 뒤 눈물을 흘렸다.
2년 동안 김숙과 윤정수는 희로애락을 함께했다. 처음엔 단지 쇼윈도 부부일 뿐이었지만, 함께한 시간이 길어질수록 연인처럼 때론 친구처럼 기쁨과 슬픔을 나눴다. 많은 사람이 쇼윈도 부부의 명장면으로 기억하는 삼겹살 불쇼도 있지만, 윤정수의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김숙과 함께 묘소를 찾은 에피소드는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방송으로 보여진 게 전부가 아니었다. 윤정수의 말처럼 김숙은 윤정수가 가장 힘들 때 많은 시간을 할애해 곁을 지켜줬다. 비록 가상이었지만, 진짜 부부가 할 수 있는 많은 것을 한 친구이자, 인생의 동반자가 된 셈이다. 김숙과 윤정수 사이에 사랑이라는 감정이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지만, 분명 두 사람은 방송이라서 연기한 게 아닌 특별한 진정성을 2년 동안 보여줬다.
쇼윈도 부부는 다시 볼 수 없겠지만, 김숙과 윤정수가 친구로 잘 지내는 모습을 어디서든 확인할 수 있지 않을까. 인생의 동반자로서 김숙과 윤정수의 '최고의 우정'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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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