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님과 함께2' 김숙과 윤정수가 박수칠 때 떠난다.
26일 JTBC ‘님과 함께 시즌2-최고(高)의 사랑’은 김숙 윤정수, 송은이 김영철 부부의 마지막 이야기를 담는다.
'님과 함께' 시즌2가 2015년 5월부터 방송된 가운데 윤정수와 김숙은 특히 2015년 10월부터 현재까지, 장장 2년의 세월을 함께 했다. 두 사람은 비록 가상 커플이지만 방송 내내 호응과 사랑을 받았다.
자칭 쇼윈도 부부라지만 '남사친', '여사친'의 오묘한 케미스트리를 발산했다. 오랜 개그계 동료이자 절친인 김숙과 윤정수는 친근함과 설렘을 오가며 달달한 기류를 형성했다. 겉으로는 티격태격하면서도 은근히 싫지 않은 기색이었다. 평소와 다르게 쑥스러워 하기도 했다. 절친에서 '심쿵'을 유발하는 사이로 발전하면 쇼윈도라는 굳은 다짐이 조금씩 흔들렸다. 예컨대 김숙은이 윤정수의 얼굴에 붙은 먼지를 떼주자 윤정수가 부끄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그런 모습에서 시청자도 설레었다.
보장은 없지만 두 사람이 정말 결혼할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을 불렀다. 시청률 7%가 넘으면 결혼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는데, 5%까지 달성하면서 기대를 심었다. 이후 2030년 결혼 공약을 발표했다. '가짜'라는 것을 알면서도 실제 결혼까지 이어지길 바라는 이들이 많았다.
뒤바뀌 역할도 관전포인트였다. 걸크러시의 대명사 김숙은 '님과 함께2'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남자 목소리가 담장을 넘으면 집안이 패가망신한다'며 윤정수에게 호통을 치거나 가모장 노릇을 했다. 상여자답게 남편을 챙기고 기를 살려주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윤정수는 그런 김숙을 잘 받아주며 찰떡 호흡을 이뤄 웃음을 줬다.
웃음 곳곳에 자리잡은 진심도 눈에 띄었다. '가상 결혼'이라는 자체가 진정성과 모순되기는 하나, 거짓된 모습은 없었다. 어느새 서로를 의지하고 배려하면서 가까워졌다. 윤정수는 김숙에게 과거 힘들었던 경험과 어머니와의 추억 등 쉽게 말하기 힘든 부분까지 터놓고 이야기했다. 김숙 역시 윤정수가 모친상을 당했을 때 슬픔을 나누고 위로를 건네며 윤정수에게 힘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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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