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영원할 줄만 알았던 '정숙 커플' 윤정수-김숙이 시청자들에게 안녕을 고한다.
26일 방송될 JTBC '님과 함께2-최고의 사랑' 최종회에서는 가상 부부 윤정수-김숙, 김영철-송은이의 마지막 이별이야기가 담긴다.
특히 윤정수와 김숙은 지난 2015년 10월부터 2년의 세월을 가상 결혼 생활로 채웠다. 두 사람은 상상 이상의 케미로 무한한 시너지를 발산했고, 그 결과 함께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윤정수와 김숙은 시청률 7%가 넘으면 진짜 결혼을 하겠다라는 파격적인 공약으로도 신드롬적인 화제를 몰고 왔다. 결국 온 우주가 응원한 정숙커플에 5% 돌파까지는 달성했지만 마의 7%는 넘기지 못한 채 종영을 맞아 더욱 아쉬움을 남긴다.
그러나 이미 두 사람은 가상 부부로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이뤘다. 커플로서도, 개인으로서도 최고의 시기를 함께 보냈기 때문. '님과 함께2'가 발판이 돼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두 사람은 흔히 가상 결혼 프로그램에서 선보였던 이상적인 모습이나 판타지가 아닌 있는 그대로의 우리네 모습을 담았다. 또 그런 모습이 큰 공감을 얻어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 비록 가상 결혼이라는 포맷이 존재하지만 실제로도 막역한 사이인 윤정수-김숙의 자연스러운 케미와 화려하진 않지만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데이트 패턴으로 이질감보다는 동질감을 부여했다.
또 두 사람은 2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함께하면서 국내 최장수 가장 부부 타이틀이 있음에도, 타인과의 스캔들은 물론 구설수에도 오른 적이 없다. 서로에 대한 배려가 빛난 순간이다. 몇몇 가상 결혼 커플들이 개인사 때문에 불명예로 떠난 것과는 상반되는 행보다.
그러면서도 '님과 함께2'로 백상예술대상에서 수상한 김숙을 위해 퍼레이드를 준비한 윤정수, 모친상을 당한 윤정수의 곁을 묵묵하게 지켜준 김숙의 모습에서는 가상 결혼을 뛰어넘는 진정성과 진심으로 시청자들의 마음도 함께 적셨다.
어느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윤정수와 김숙의 가상 결혼. 그러나 두 사람의 출연으로 보장됐던 유쾌함은 물론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들어오는 감동과 의외의 설렘은 가상 결혼 프로그램에 피로도를 느낀 시청자들마저 어느새 '정숙커플'의 결혼을 바라게 만들었다. '쇼윈도 커플'의 역사는 끝나지만 그들의 대체불가 케미는 오랫동안 기억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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