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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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수원, 희망을 현실로 바꾸는 팀은?

기사입력 2008.11.08 21:40 / 기사수정 2008.11.08 21:40

문용선 기자



[엑스포츠뉴스=문용선 기자] '나의 희망을 막지 마라'

삼성 하우젠 2008 K-리그 26라운드에서 인천과 수원이 정규리그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현재 수원은 1위를 확정 짓고자 반드시 승점 3점이 필요한 상황이고, 6위 인천 역시 바짝 추격해오는 경남과 전북을 따돌리기 위해 물러설 수 없는 처지다.

[인천] 對 수원전 창단 이후 1승, 그래도 플레이오프 만은

인천은 시즌이 시작할 때 최종전 상대인 수원을 보고 ‘설마’라고 했겠지만, 그 ‘설마’는 이제 현실이 되어 돌아왔다. 마지막 수원전에서 인천이 패배한다면 그들의 운명은 이제 경남과 전남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

인천은 창단 이후, 단 한 번 밖에 수원을 이겨보지 못했다. 1승 4무 9패라는 전적이 ‘천적 관계’를 반증해주고 있다. 그러나 더는 천적임을 이유로 한 발짝 물러설 여유가 장외룡 감독과 인천 선수들에게 허락되지 않았다.

인천이 최근 리그 3경기에서 2승 1무라는 성적을 거둔 것은 외견상 괜찮아 보인다. 하지만, 최근 인천의 문제점이었던 득점력 부재의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인천이 챙긴 2승 모두 상대수비수의 발끝에 의한 자책골로 결정 난 것이고, 인천은 지난 21라운드 서울전에서 2골을 터트린 뒤로 4경기째 자력으로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고공폭격기’ 라돈치치는 중반 이후부터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인천의 창끝이 무뎌졌다. 게다가 수원수비의 중심에는 마토가 건재하다는 점도 단순한 포스트 플레이로는 수원의 골문을 열기 어려울 것이란 추측을 낳게 하고 있다. 보르코와 방승환이 의외의 한방을 살려주지 못하면 인천은 수원의 막중한 압박에 시달리면서 경기를 그르치게 될 것이다.

이미 인천의 단조로운 공격은 여러 경기에서 좋지 않은 결과를 도출했었다. 그런 점에서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해줄 수 있는 김상록의 저조한 경기력은 뼈 아프다. 김상록이 이번 경기에서 장외룡 감독의 부름을 받게 된다면 정말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단순히 측면을 향한 패스 줄기를 그만의 스타일로 바꾸어 주어야 할 것이다.

[수원] 챔프 직행 티켓을 인천 매표소에서

수원이 최대의 맞수 서울에 24R서 패하자 다시 하강 곡선을 그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생겨났다. 하지만, 한 번의 고초를 겪은 바 있는 수원 선수들은 다시금 축구화 끈을 질끈 묶었고, 25R 전남 전에서 막강한 화력을 선보이며 3-0으로 시원한 승리를 거뒀다.

수원은 시즌 초반보다 확실히 강하고 탄탄해졌다. 가용 전력의 폭도 늘어났으며 전체적으로 더욱 짜임새가 있어졌다. 그래도 수원팬들은 우승을 확신할 수 없다. 최근 3년간 우승의 문턱에서 매번 좌절했던 그들이었기에 마지막 깔끔한 마무리를 차범근 감독에게 요구하고 있다.

2위까지 주어지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티켓은 거의 손안에 들어왔다. 이제 문제는 챔프 직행 티켓까지 인천 매표소에서 살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15골을 몰아친 주전 공격수 에두가 결장하지만, ‘최신기종’ 배기종이 새로운 팀의 활력소가 되고 있고, ‘슈퍼서브’ 서동현의 득점력이 지난 라운드에 되살아난 점은 수원에 크게 힘이 될 듯하다.

그러나 마지막 경기는 쉽지 많은 않을 듯하다. 인천 역시 플레이오프에 참가하기 위해 배수진을 치고 나올 것이기에 수원 선수들은 각별한 정신력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주장 송종국과 수문장 이운재의 역할이 더욱 강조될 것이고, 그들이 수원에 어떠한 팀 스피릿을 구축하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수원과 인천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는 오늘(9일) 오후 3시에 인천 문학 경기장에서 열린다.



문용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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