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비정상회담' 발레의 전설 강수진이 은퇴를 번복할 일은 없다고 단언했다. 후회 없이 모든 걸 쏟아부었기 때문이었다.
18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비정상회담' 167회에서는 강수진이 게스트로 등장, 남편을 향한 사랑을 드러냈다.
이날 국립발레단 단장 겸 예술감독인 강수진이 한국 대표로 등장했다. '비정상회담' 멤버들의 입을 통해 강수진의 세계적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강수진이 30년간 있었던 독일 출신 닉은 "독일 사람들에게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은 곧 강수진"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강수진은 "발레리나로선 늦은 나이에 은퇴했고, 국립발레단의 단장으로 두 번째 인생을 시작하면서 이런 생각이 들어 안건을 가져왔다"라며 '일에 대한 열정이 넘쳐 은퇴 후에도 계속 일을 하는 나, 비정상인가요?'란 안건을 상정했다.
강수진은 "(내가 느끼기에) 가장 좋을 때 은퇴를 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그런 상황에서 한국에서 제안이 몇 번 왔고, 국립발레단 단장직을 수락하면서 은퇴 날짜를 정했다고. 강수진은 매일 피곤하지만, 일단 일을 시작하면 몰입을 해서 피곤이 사라진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연습실에서 단원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라며 발레에 대한 여전한 애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강수진은 은퇴 후 무대에 발레리나로 다시 설 가능성에 대해선 "노 땡큐"라고 선을 그었다. 강수진은 "후회 없이 무대에서 내려오기 위해 진짜 열심히 했다"라며 "이 악물고 그렇게까지 열심히 해봤기 때문에 다시 그 상태로 만들어 무대에 서는 건 못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그간의 노력과 열정이 느껴지는 말이었다.
강수진은 훗날 '열심히 하루하루 살다가 간 훌륭한 예술가'로 기억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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