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문화예술계 인사들의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활동을 방해하고 퇴출 압박을 가했다는 정황이 드러난 가운데, 방송인 김미화가 배우 문성근에 이어 두 번째 검찰 조사를 받는다.
김미화는 18일 자신의 SNS에 "왜 하필 나냐고 한탄 중입니다. 악몽을 다시 떠올려야 하는…"이라는 글과 함께 19일 참고인 조사로 나선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기사 링크를 함께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김미화와 함께 블랙리스트 명단에 올랐던 문성근이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에 출석해 참고인 신분으로 피해자 조사를 받기 위해 나섰다.
문성근은 조사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경악스럽고, 개탄스럽다"며 "이번 사건은 인간적이고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 역사적으로 기록해야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을 전했다.
다음 시선은 김미화에게로 쏠리고 있다. 17일 검찰은 김미화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고 밝혔다.
국정원 측은 개혁위의 자체 조사를 통해 지난 2011년 4월 김미화가 진행하던 MBC 라디오의 진행에서 퇴출된 것에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지시가 있었던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김미화 역시 문성근에 이어 이명박 정부 시절 자신이 받은 불이익 등과 관련한 피해 정황에 대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문성근에 이어 김미화까지, 블랙리스트에 오른 이들의 조사가 본격화되면서 검찰은 당분간 이들에 대한 피해 진술을 확보해 수사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