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30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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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2연승 돌풍, 그 중심 속에 포웰

기사입력 2008.11.03 10:42 / 기사수정 2008.11.03 10:42

조수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수현 기자] 전자랜드는 2연승으로 오리온스와 함께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있었던 첫 경기에서는 부산 KTF에 94-83으로 승리하였고, 인천삼산실내체육관에서 있었던 원주 동부와의 홈경기에서는 84-83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이루어냈다.

이와 같은 전자랜드의 돌풍에는 용병 히카르도 포웰이 있다. 히카르도 포웰은 사실상 1순위 용병으로 프로농구 개막전부터 많은 농구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었다.

첫날 KTF와의 경기에서는 39득점 12리바운드 6도움을 기록하였으며, 2번째 경기인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선 34득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였다. 많은 이들의 기대만큼 화려한 개인기와 정확한 야투로 많은 농구팬을 흥분케 했다. 단순 기록만 보면 전자랜드의 2연승에는 포웰의 원맨쇼로만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사실 지난 시즌까지 전자랜드는 국내 선수들의 득점지원이 부진하다는 이유로 용병이 주로 득점에 가담했다. 그러나 포웰의 가치는 단지 기록으로만 볼 수 없다. 무엇보다 동료들의 플레이를 살려주는데 가치가 있다.

이번 시즌에는 내외곽을 넘나드는 강병현과 정영삼을 비롯하여 김성철과 주태수까지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들의 활약에는 포웰의 동료들을 살려주는 플레이가 절대 빠질 수가 없을 것이다.

또한, 항상 전자랜드의 약점으로 손꼽히는 포인트가드 문제를 해결해주고 있다. 전자랜드의 포인트가드는 주로 강병현이 맡지만 항상 그가 팀을 리딩하지는 않는다. 때때로 포웰이 탑에서 볼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로써 팀 내 가장 많은 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포웰의 활약이 전자랜드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전자랜드의 중심에는 포웰이 있는 만큼 그는 많은 시간 동안 볼을 소유하고 있다. 그런 만큼 상대편이 포웰을 집중마크하거나, 포웰이 컨디션이 좋지 못한 날은 전자랜드가 크게 나빠질 수 도 있다.

분명 전자랜드는 지난 시즌과 많이 달라졌다. 전자랜드는 지금 현재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더욱 다양한 득점루트 개발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강병현도 하루빨리 포인트가드로서 리딩을 발전시켜야 할 것이다. 다음 경기인 안양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지는 KT&G(6일)와의 경기에서도 연승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



조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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