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채정연 기자] 부산 사직구장에는 바람이 많이 불었다. 태풍이 올라오고 있다는 소식과 더불어 주말 비 예보가 떴다.
롯데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KIA와 맞대결을 펼친다. 경기를 앞둔 오후, 구름이 낀 하늘은 흐렸다. SK 와이번스와의 경기가 예정된 주말, 이틀 연속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올라왔다.
조원우 감독은 비 예보에 대해 "순리대로 가겠다"라고 말했다. 모범 답안이었다. 지난 문학구장에서의 우천 순연을 제외하고 롯데는 쉼없이 후반기를 질주했다. 오히려 취소 없이 달리며 상승세가 끊기지 않았다는 점은 긍정적이었으나 시즌 막판으로 향하며 주전의 체력 저하 우려 역시 피할 수는 없었다.
조 감독은 15일 KIA전 선발 라인업에서 최준석을 제외했다. 후반 대타로 출전할 예정이다. 14일 휴식을 취한 강민호는 포수 마스크를 쓰고 선발 출장한다. 조 감독은 "주전급 선수들이 휴식 없이 거의 매 경기 나서고 있고, 타이트한 경기들이 이어지고 있어 휴식을 주기 어렵다"며 "체력이 떨어졌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물론 아직 예보일 뿐, 확실히 정해진 것은 없다. 하지만 후반기 끝없이 질주해 온 롯데 선수단에게는 당장의 우천 순연이 더욱 달콤할 수 있다. 16일 경기가 순연될 경우 21일 목요일에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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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