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믿고 듣는 데이식스."
소리도 없이 강하게 성장하고 있다. 어느새 이들의 신곡은 입소문을 타고 '믿듣데'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데이식스는 지난 2015년 JYP엔터테인먼트 최초 보이밴드로 데뷔했다. 대형 기획사로 꼽히는 JYP의 신예지만 그들의 이름을 대중적으로 알리기까지는 시간이 걸렸다. 올해부터 서서히 데이식스라는 이름을 알렸지만 'JYP 소속 밴드라고?'라는 반응을 듣기 일쑤였다. 기존 아이돌 그룹이 취하는 음악방송·예능 루트보다는 공연과 신곡 작업 위주로 활동했기 때문.
데이식스의 강점은 어마어마한 양의 명곡에 있다. 데뷔곡 'Congratulations'부터 '놓아 놓아 놓아', '오늘은 내게', '예뻤어', '장난 아닌데', '좋은 걸 어떡해', '반드시 웃는다' 그리고 최신곡인 'I loved you'까지 어느 것이 베스트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의 명곡이 플레이리스트에 자리잡고 있다.
그 배경에는 매달 신곡을 발표하는 데이식스 프로젝트 '에브리 데이식스'(EVERY DAY6)가 있다. 지난 1월부터 매달 두 곡씩 발표하는 '에브리 데이식스' 프로젝트에서 데이식스는 주옥같은 명곡들을 뽑아내며 현존하는 보이밴드 중 가장 많이 또 빠르게 신곡을 발표하고 있다.
특히 애절한 가창력과 연주가 함께하는 '놓아 놓아 놓아', '반드시 웃는다'부터 저절로 손을 흔들게 되는 흥겨운 노래 '댄스 댄스'(Dance Dance), 자기 전 편안하게 듣고 싶은 '예뻤어'까지. 밴드가 할 수 있는 다장르를 차근차근 선보이며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매력까지 갖추고 있어 많은 리스너를 사로잡고 있다. 질리지 않는 음악을 하고 있는 것.
드러머 도운 빼고 나머지 네 명의 멤버 모두가 보컬에 참여하는 것도 '믿듣데'를 채워주는 매력 중 하나다. 보통 보컬만 노래를 하는 일반 밴드와는 다르게 도운을 제외한 모든 멤버가 악기와 함께 개성 강한 보컬리스트 역할을 맡고 있어 곡의 화려함을 더해주는 것. 원필의 미성과 감미로운 목소리의 Jae, 중저음의 달달한 Young. K, 폭발적인 가창력을 자랑하는 메인보컬 성진까지. 각양각색 보컬의 매력이 '믿듣데'의 퍼즐을 완성해준다.
FT아일랜드, 씨엔블루의 뒤를 잇는 보이밴드이면서도 확연히 다른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는 데이식스. '믿듣데'라는 수식어까지 얻은 데뷔 3년차 밴드는 신곡을 발표하면 서서히 음원차트에 진입하며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해외에서의 반응도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일본 대표 록 페스티벌 '섬머소닉' 도쿄 공연에 초청받은 것은 물론, 오는 10월에는 아시아 투어에 이어 북미 5개 지역 팬미팅 투어까지 진행한다. 이미 아시아 지역에서 인정 받은 상태에서, 팝의 본고장인 북미지역까지 찾아 데이식스만의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엔플라잉, 아이즈, 더이스트라이트, 허니스트 등 차세대 보이밴드 유망주들이 고군분투하고 있는 현재, 데이식스가 소리 없이 강한 성장으로 밴드의 부흥기를 다시 이끌고 있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JYP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