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10.31 11:18 / 기사수정 2008.10.31 11:18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으로 만났다.
농심 신라면배 한국대표팀중 남아있는 3인 중 2명인 국내랭킹 1위 이세돌9단과 국내랭킹 4위 강동윤9단이 박카스배 천원전에서 만난다.
약관 19세의 나이로 국내에서 매서운 폭풍을 몰아치고 있는 강동윤8단은 먼저 강유택 2단에게 불계승을 거둬 결승진출에 성공했고, 이세돌 9단은 안조영9단을 132수 만에 불계승을 거두고 역시 결승에 진출했다.
이세돌9단에게 먼저 눈길이 가는 것이 사실이긴 하지만 랭킹4위가 괜히 랭킹4위가 아니라는 사실. 이세돌 9단, 이창호 9단, 목진석 9단의 뒤를 잇는 4위 강동윤8단은 '이창호의 천적'이라 불리는 저격수로 통한다.
명인전 특히 결승무대에서 이창호9단을 무너뜨린 게 여러 번이고 농심배 대표선발전 조 결승에서 역시 이창호9단을 꺾었다. 이창호 9단이 와일드 카드로 지명되지 않았으면 '농심배수호신' 이창호9단을 탈락시켰다는 이유에 국민들의 한서린 질타(?)를 받았을 것이라는 재미있는 후문이 있다. 이창호9단과의 전적은 7승4패로 우세하다.
또한, 중국에서 벌어진 세계마인드스포츠게임에서 바둑부문 남자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딴 강동윤8단이기에 이번 승부가 빅매치인 이유는 설명하고도 남는다.
이세돌9단은 최근 연패를 당하며 주춤하는 기세를 보였나 그것도 잠시. 하이원배 명인전 결승 진출, LG배 세계기왕전 8강, 2008한국바둑리그등 중요한 대국이 남아있어 엄청나게 빠른속도로 그 부활을 알렸다.
하늘에 떠있는 왕별이 빛날 것인가? 떠오르는 샛별이 빛날 것인가? 시대 에이스와 차기 에이스중 누구의 실력이 빛을 볼 것인가?
박카스배 천원전은 11월 8일 강원도 양구에서 결승 3번기로 진행이 된다.
[사진=ⓒ한국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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